제3647화
성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오늘 밤 다 같이 모일까? 장시원 오빠한테 조백림도 부르라 하고, 나는 유정에게 연락할게.]
소희가 부드럽게 대답했다.
“임구택한테는 내가 얘기할게.”
성연희는 모임을 더 북적이고 싶어서 구은정과 임유진도 초대했다. 강아심과 강시언까지 부르고 싶었지만 두 사람은 강성에 있지 않아 포기했다.
곧 해가 저물었고, 주말이라 유진은 집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은정에게서 전화가 오자 외출 채비를 했다.
방을 나서던 유진은 계단을 내려가려던 임유민과 마주쳤다.
“맨날 붙어 있더니 주말에도 또 데이트야?”
유민이 유진을 훑어보며 묻자, 유진은 경쾌한 걸음으로 아래층으로 향했다.
“소희랑 연희 언니가 모인대. 나도 끼려고.”
유진은 뒤돌아 유민을 바라보았다.
“같이 갈래?”
이에 유민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거길 왜?”
유진이 눈을 가늘게 접었다.
“아이들 보러 가는 거지. 너랑 요요 한 테이블에 앉히면 되잖아.”
유민은 고개를 돌리며 흘겨보았다.
밖에선 은정의 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유진이 조수석에 타자마자 은정이 몸을 기울여 턱을 살짝 잡았다.
유진의 또렷한 눈동자가 도르륵 굴러가는 순간, 뒤쪽 문이 열리더니 유민이 올라탔다.
이에 은정은 아무렇지 않은 듯 손을 거두고, 유진의 안전벨트를 채워 주었다.
“유민이도 가는 거야?”
유진이 웃었다.
“유민이가 베이비 시터 해 준대요.”
유민이 인사했다.
“은정이 형!”
이에 은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방학은 했니?”
“곧 해요.”
유민이 살짝 앞으로 몸을 기울였다.
“형, 언제쯤 한가해져요?”
“연말쯤은 돼야 할 것 같은데.”
은정이 시동을 걸며 물었다.
“근데 왜?”
유민의 눈이 반짝였다.
“사격 좀 배우고 싶어서요.”
이때 유진이 곧장 끼어들었다.
“방학이면 나랑 시간 보내야지, 형이 어떻게 가르쳐. 삼촌한테 부탁해.”
“삼촌이 시간이 있을 것 같아?”
유민이 비꼬듯 쳐다보았고, 유진은 의자에 기대 뒤돌아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러면 소희한테 배워달라고 해. 삼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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