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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6화

주말, 청원. 소희는 점심때 한 시간쯤 눈을 붙였다. 깨고 보니 휴대폰엔 임구택이 보낸 메시지가 잔뜩 쌓여 있었다. 어제 출장을 떠난 그 남자는 오늘 밤이면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루도 채 안 떨어져 있었는데도, 마치 오래 떨어진 사람처럼 사소한 것까지 꼬치꼬치 물어왔다. 메시지를 돌려보낸 뒤, 오영애 아주머니가 갓 고운 잉어즙을 반 공기 떠다 주었다. 그리고 소희는 그것을 먹고 서재로 가 설계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다. 막 자리에 앉았을 때, 오영애 아주머니가 다시 들어와 작은 다과를 내밀었다. “이것도 좀 드세요. 이따가 사장님께서 댁에 오셔서 작은 사모님 마른 얼굴 보시면 마음 아파하실 거예요.” “그 사람은 어제 나갔고 오늘 밤이면 돌아와요.” 소희는 난감한 얼굴로 강조했으나, 오영애 아주머니는 다정하게 웃었다. “사장이 어제부터 지금까지 저한테만 전화를 일곱 통이나 하셨어요.” 이에 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걱정하실 만도 해요. 벌써 오 개월이 넘었는데도 티가 안 나잖아요.” 오영애 아주머니가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는 여전히 가녀린 몸이었고, 볼만 살짝 살이 오른 정도였다. 헐렁한 롱 원피스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으면 다섯 달 차라는 사실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였다. “의사 선생님이 아기만 건강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제 체중은 크게 상관없대요.” 소희가 배를 살짝 쓸어내리며 부드럽게 웃었다. “저녁엔 뭐가 드시고 싶으세요?” “방금 잉어즙을 먹어서 아직 안 배고파요. 배고프면 말씀드릴게요.” “네, 알겠어요.” 오영애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나섰다. 아주머니가 채 나가기도 전에 설희와 데이비드가 서재로 달려 들어왔다. 두 마리 모두 소희의 치맛자락을 살짝 물고는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댔다. 살금살금 힘을 빼고 몸을 비비 꼬며 애교를 부렸다. 결국 소희는 도면을 덮고 두 마리와 함께 언덕 산책길에 나서기로 했다. 밖으로 나선다는 말을 듣자 오영애 아주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긴 롱패딩을 들고 와 입혀 주었다. 또한 목도리도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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