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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4화

서정후는 으쓱하며 말했다. [어쨌든 이런 아이디어는 보통 사람은 못 떠올리지.] 유정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그야 그렇죠. 할아버지는 보통 사람이 아니니까요.” 서정후가 물었다.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말고, 그냥 말해봐. 고효석 어때?] 이에 유정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솔직히 말할게요. 전 거절했어요.” 그러자 서정후는 약간 불쾌한 기색으로 물었다. [너 그러는 거, 그 조백림 때문이지?] 이에 유정은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건 아니에요.” [그러면 왜?] 유정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유 없어요. 그냥, 연애할 생각이 없어요.” 그때 누군가 서정후를 불렀고, 그는 대답하며 전화를 마무리하려 했다. [장씨랑 바둑 두기로 했거든. 끊을게. 기러기 잘 키워라, 나중에 죽이지만 않으면 돼.] [그리고 효석인 한 번 더 생각해봐라.] “생각 안...” 유정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전화는 끊겼다. 소파에 깊숙이 기대앉은 유정은 거실 테이블 위 철장 안의 기러기와 눈을 마주쳤다. 눈이 커질수록 점점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걸 진짜 어떻게 키워야 하지?’ 잠시 고민하다, 유정은 휴대폰을 들어 지역 동물보호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혹시 기러기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직원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고, 사진을 확인한 뒤 안타까운 말투로 답했다. [현재 저희 보호소는 수용할 수 있는 동물이 꽉 차서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아요.] 유정이 물었다. “그럼 방생은 가능할까요?” [네, 가능은 한데요. 사진상으로 보니 이 기러기는 인공 사육된 개체고 아직 다 자라지 않은 것 같아요.] [야생으로 보내면 스스로 먹이도 못 찾을 가능성이 높아서, 조금 더 키우시는 걸 권할게요.] 이에 유정은 맥없이 대답했다. “알겠어요.” 직원은 덧붙였다. [기러기 사진은 저희 홈페이지에 올려둘게요. 입양을 원하시는 분이 계시면 바로 연락드릴게요.] 그 말에 유정은 피식 웃었다. [감사드려요.] 전화를 끊자, 철장 속 기러기가 다시 울어댔다. “꽤애애앵!” 그 소리에 유정은 철장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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