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675화

“네가 상관없다고 해도, 그건 네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야.” 조백림이 입꼬리를 올리자, 유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남자를 바라봤다. “우리 이제 다 정리된 거 아니었어?” 백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도 며칠은 정말 고민했어. 이제 너를 놓아주는 게 맞는 건지. 그런데 오늘 네가 다른 남자랑 앉아서 맞선보는 걸 보고 깨달았어.” ‘난 도저히 널 놓을 수 없더라. 네가 고효석을 바라볼 때, 질투가 나서 미칠 뻔했거든.” 유정은 멍하니 백림을 바라보자, 남자는 더 가까이 다가섰다. 숨결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눈을 내려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기은미 일은, 내가 잘못했어. 나도 그런 감정은 처음이라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어. 물론 너도 책임이 있고.” “내가 무슨 책임이 있는데?” 유정이 분노 섞인 목소리로 되물었다. “넌 늘 무심한 척했잖아.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그런데 내가 한 번 실수했다고 넌 날 완전히 내쳐버렸어.” “아무 여지도 안 남기고. 그건 나한테 너무 불공평해.” 그 말에 유정은 비웃으며 말했다. “잘못한 남자들은 꼭 이런 식으로 자기합리화하더라?” 백림은 미간을 좁히고, 조금 전과 달리 조용히 말했다. “아니, 변명하는 거 아니야. 내가 잘못한 건 맞아. 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사형선고 받긴 억울해. 항소할 거니까, 다시 재판해 줘.” 유정은 단호히 말했다. “여긴 대법원이야. 판결 나면 항소 같은 거 없어.” 백림은 짙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전에 네가 나한테 진 빚, 그걸로 감형 안 될까?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보고, 다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회만 줘.” 유정은 고개를 돌려 단호히 말했다. “안 돼.”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마.” 백림은 유정의 어깨에 이마를 살짝 기댔다. “정말, 내가 죽어야 내 말을 믿겠어?” 유정은 그 말에 마음이 잠시 흔들렸지만, 이를 악물고 남자를 밀쳐내고는 냉정하게 말했다. “지금 네가 옆에 오는 것조차 역겨워. 우리 사이엔 가능성이 제로야. 가! 나 조만간 이사 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