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33화

서은혜는 유정의 팔짱을 끼고 함께 병원을 향했다. 차에 올라타자마자, 유지태와 신화선은 연신 당부를 쏟아냈다. “병원 도착하면 꼭 연락 줘야 해!” 차가 유씨 저택을 벗어나자, 서은혜는 유정의 배를 쓰다듬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어쩌다 갑자기 배가 아픈 거니?” 유준탁 역시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만 참아. 근처 병원으로 바로 갈게.” 그때 유정이 서은혜의 손을 가볍게 잡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예전에 유신희가 아픈 척할 때마다 화가 났는데, 내가 해보니까 이거 꽤 괜찮네요.” 서은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방금까지 고통에 찡그렸던 얼굴엔 장난기 어린 미소가 가득했다. “너! 너, 연기한 거니?” 유준탁도 깜짝 놀라 운전기사에게 차를 세우게 하고는 뒷자리를 돌아보았다. “무슨 일이야? 진짜 괜찮은 거야?” “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의도가 안 보이세요? 숙모가 집이랑 회사를 팔려고 하니까, 우리한테 그 방패 역할을 하라고 부른 거잖아요.” “내가 가만히 있었으면, 아빠 또 흔들렸을걸요?” 유정은 조금도 걱정하는 기색 없이 단호했다. 사실 그녀는 조엄화가 진짜로 회사를 팔 거라곤 믿지 않았다. 그 두 어른은 항상 계산에 밝았고, 죽기 전까지는 절대 모든 걸 내줄 사람들이 아니었다. 유준탁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도 그분들은 내 부모야.” “그러니까, 보지 말아야 덜 흔들리죠.” 유정은 서은혜의 팔짱을 꼭 끼며 유준탁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엄마가 그 집에서 당한 게 몇 년이에요? 이사 나오고 얼마나 편해졌는지 아빠도 봤잖아요. 아빠, 다시 엄마를 그 집으로 보내실 수 있어요?” 유준탁은 서은혜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였다. “우린 돌아가지 않아. 그리고 그분들과 함께 살지도 않을 거야. 내가 약속해.” 서은혜는 유정의 손을 꼭 쥐었는데, 감격스러움이 눈가에 고스란히 번졌다. “점심은 밖에서 먹어요. 내가 예약할테니까!” 유정은 기분 좋게 휴대폰을 꺼냈다. 처음으로 아버지가 마음을 굳힌 모습에 흡족했다. 그렇게 세 사람은 어디서 먹을지 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