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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3화

칼리가 고개를 돌리며 미소를 띠었다. “성연희 씨, 무슨 일이세요?” 연희가 물었다. “어제 오후 세 시에 백구연 씨 사무실에 있었나요?” 칼리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없었어요. 출근하자마자 볼일이 있다며 나갔고, 거의 퇴근할 때가 돼서야 돌아왔어요.” 연희의 눈빛에 조금 더 확신이 생겼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칼리의 미소가 더 친근해졌다. “아니에요,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우청아가 칼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낮게 말했다. “보기에는 참 순수한 사람 같네.” 연희는 의미심장하게 눈썹을 올렸다. “임구택 곁에 그렇게 오래 있는 사람이 단순한 애로만 보여?” 청아는 순간 놀란 듯하다가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네.” 곧 접견실 문이 열리며 임구택이 성큼 들어왔다. 이윽고 그는 두 사람을 보고 약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슨 일로 둘이 같이 와 있죠?” 연희와 청아의 시선은 곧바로 구택의 뒤에 선 구연에게로 향했다. 구연은 구택 뒤에 예의 바른 자세로 서 있었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서 공손히 서 있는 얼굴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청아를 보면서도 전혀 동요가 비치지 않았다. 이에 연희는 구연을 훑어보더니 구택을 향해 물었다. “새로 들어온 비서예요?” 구택이 고개를 끄덕였다. “온 지 좀 됐죠.” 연희는 비웃듯 냉소를 흘렸다. “온 지 얼마 안돼서 사고를 치려 드니, 시간이 더 지나면 임씨 그룹이 감당 못 하겠네요.” 구택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무슨 뜻이죠?” 연희는 휴대폰을 꺼내 화면을 탁자 위에 올렸다. “본인이 직접 보시죠.” 구택이 휴대폰을 들어 영상을 확인했다. 표정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긴 눈썹이 가볍게 치켜 올라갔다. 연희가 차갑게 목소리를 낮췄다. “백구연 씨, 직접 설명해 주시겠어요? 왜 우청아 어머니를 찾아갔죠? 또 그 한 시간 동안 무슨 이야기를 나눈 거죠?” “어제 허홍연을 만났는데, 오늘 허홍연이 곧바로 우청아 작업실에 가서 소란을 피웠어요. 이게 우연이라고요?” 연희의 눈빛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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