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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9화

유민이 박수를 치며 말했다. “이모 정말 대단하네요!” 구연은 보호안경을 벗으며 미소를 지었다. “배워 보고 싶어? 내가 가르쳐 줄게.” 그러나 유민은 고개를 저었다. “수민이가 기분 안 좋은데, 아줌마가 수민이 가르쳐 주세요.” “좋아, 내가 해 볼게!” 수민은 금세 기운을 차리며 눈을 반짝였다. 셋은 사격장에서 한 시간 넘게 머물렀다. 오후 네 시가 되자, 수민이 조심스레 물었다. “이모, 엄마한테 전화 안 왔어요?” 구연은 휴대폰을 확인하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 전화도 없고 문자도 없어.” 수민은 씁쓸하게 웃으며 분노와 실망을 동시에 내비쳤다. “봐요, 성적이 잘 나오느냐만 신경 쓰지, 내가 어디 있는지, 안전한지엔 관심도 없다니까요.” 그 말에 유민은 코웃음을 쳤다. “그게 오히려 네가 원하던 거 아냐? 이제 자유잖아.” 수민은 입술을 깨물었지만 대꾸하지 못했다. 사격장을 나온 뒤에도 시간이 남아 세 사람은 영화관으로 향했다. 수민은 팝콘을 사고 싶어 했지만, 구연이 단호하게 말했다. “당분간은 안 돼. 당 많이 먹으면 몸에 좋지 않아.” 달콤한 팝콘 냄새가 극장 안을 가득 메우자, 수민은 돈이 없는 처지가 더 뼈저리게 느껴졌다. 먹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 사 먹는다는 게 이렇게 답답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영화는 역사극이었다. 어느 왕조의 중전이 죽은 뒤 새로 들어온 후궁이 아들을 낳고, 원래의 적장자와 함께 자라며 형제처럼 지냈다. 그러니, 나이가 들고 황제가 노쇠하자 후계 문제로 균열이 생기는 이야기였다. 새로운 중전은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앉히려 조정을 휘두르고, 원래 중전의 아들을 모함하며 음모를 꾸몄다. 결국 적장자는 반격에 나서며 형제의 정은 끊어지고 피바람이 불었다. 마지막에 적장자는 새로운 중전과 이복동생을 모두 죽이고 황위에 올랐지만, 나중에 어머니를 죽이고 동생을 죽인 폭군이라 불리며 손가락질을 받았다. 동생 역을 맡은 배우는 수민이 좋아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였는데, 결국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구연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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