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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0화

소희는 구택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마도 경호원이 이 일을 알려준 걸 거야.” 구택의 입술은 단단히 다물려 있었고, 분노가 억눌린 채 번져 나왔다. “둘 사이의 소문이 온라인에 가득한 걸 몰라? 이런 때에 함께 병원에 가면 어떤 결과가 따를지 생각은 해봤어?” 소희는 눈을 치켜들며 반문했다. “지금 나를 믿지 않는 거야?” 구택은 눈살을 찌푸렸다. “당연히 믿지만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건 원치 않아.” 소희는 단호히 맞섰다. “나도 아이도 떳떳해. 남들이 뭐라 하든 두렵지 않아.” 구택의 눈빛은 깊은 그늘을 드리웠다. “그럼 내 입장은? 내가 어떤 기분일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어?” 심명이 참지 못하고 끼어들었다. “이건 소희 잘못이 아니고 내가 병문안하러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거예요. 혼자라서 검진까지 함께 가준 것뿐이고요.” 연희도 목소리를 높였다. “임구택 사장님은 무슨 자격으로 소희를 추궁하죠? 반성해야 할 사람은 당신이죠.” “왜 소희가 두 번이나 혼자 산전 검사를 받으러 가게 내버려두죠? 곧 출산이라는 거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연희는 숨을 몰아쉬며 몰아붙였다. “검사보고서는 제대로 보기는 한 거예요? 재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니!” 구택은 한동안 말이 막혔다가, 결국 얼굴에 죄책감을 띠며 낮게 말했다. “그날 밤 신제품 문제로 정신이 없어서 보고서는 결과만 대충 봤어요.” 이에 연희는 냉소를 터뜨렸다. 구택은 소희를 깊이 바라보며 낮게 물었다. “소희야,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변한 거지? 그날 네 곁에 있어 주지 못한 건 내 잘못이지만 왜 재검을 간다고 말하지 않았어?” “내가 보지 못했다 해도 네가 알려줬다면 반드시 함께 갔을 거야.” 그러나 연희가 소희 앞을 막아서며 날카롭게 말했다. “사장님 마음속엔 언제나 일이 우선이잖아요. 약속 깨고 혼자 두고 간 당신에게, 왜 굳이 알려야 했겠어요?” 소희는 눈을 떨구며 담담히 말했다. “그땐 별생각 없었어. 그냥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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