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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9화

이틀 뒤, 구연은 심명에게 전화를 걸어 프로젝트 관련해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심명은 흔쾌히 승낙했지만, 임씨그룹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구연은 먼저 도착해 여유 있는 시간 동안 대화할 문제들을 정리하고, 서류에 하나하나 표시를 해두었다. 그리고 약속 시각이 한참 지나서야 심명이 나타났다. 남자는 하얀 셔츠 차림에 귀에는 검은색 귀걸이를 하고 있었고, 묘하게 이상한 매력을 풍겼다. 구연은 심명을 힐끗 보고는 고개를 숙여 서류를 정리했다. 남자가 다가오자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심명 씨.” 심명이 가볍게 웃으며 맞은편에 앉았다. “얼굴 상처는 괜찮아졌나요?” 남자가 첫마디부터 자신을 걱정하자, 구연은 잠시 멍해졌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괜찮아요.” 심명은 안도하는 듯 표정을 풀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구연의 심장은 순간적으로 빠르게 뛰었다. 그러나 애써 평정심을 되찾으며 서류를 내밀었다. “이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같이 맞춰야 하거든요.” “말해 봐요. 나는 들을 테니까.” 심명은 의자에 기대어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구연을 지켜봤다. 구연은 괜히 그 시선을 피하며 호흡을 가다듬고는 일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화가 십 분 남짓 이어지던 순간 차가운 그림자가 성큼 다가왔다. 곧장 심명의 앞에 서더니 주먹이 남자의 얼굴에 날아들었다. 심명은 불시에 얻어맞고 몸을 젖혔고 놀란 남자는 곧 반격하려 했다. 구택의 눈빛은 먹빛처럼 싸늘했고 주먹은 다시 심명을 향해 날아갔다. 이에 구연은 급히 몸을 날려 구택의 앞을 막았다. “사장님, 말씀으로 풀 수 있는 문제예요!” “구연 씨, 비켜봐요!” 심명은 입가의 피를 닦으며 낮게 호통치자 구택의 얼굴은 철처럼 굳어 있었다. “비키라고요!” 구연은 물러서지 않고 차갑게 눈을 맞추며 말했다. “이미 인터넷에 심명 씨와 사모님의 소문이 떠도는 상황이에요. 그러니 이 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이시면 그 소문이 기정사실화로 될 거예요.” 구택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냉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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