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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2화

결과적으로 종이에 적혀 있던 건 회색 DR 셋업이었다. 백림이 말한 것과 똑같았고 게다가 이 답은 미리 써둔 것이니 유정이 남자를 도와 부정할 리도 없었다. 강솔과 의현은 그대로 얼이 빠졌다. 의현은 마치 기억을 잃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충격에 휩싸인 표정이었다. 유정은 침대에 앉아 입술을 꾹 눌러 웃음을 참았다. 사실 어제 유정은 백림과 몰래 빠져나가 조지가 있는 곳에서 데이트를 했고, 그게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그렇기에 이 사실을 아는 건 조지뿐이었다. 의현이 갑자기 뭔가 떠올리듯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확인했다. 사진 속 유정은 분명히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분위기는 모두가 백림이 맞혔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기에, 의현은 굳이 드러내지 않고 유정 앞으로 슬쩍 다가가 사진을 보여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이 꼬마요정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미리 답을 슬쩍 알려준 거 아냐?” 유정은 태연하게 웃으며 손으로 입을 가리고 낮게 속삭였다. “당연히 아니지. 그날 밤이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게 아니니까.” 의현은 눈을 굴리다 번뜩 깨달았다. “어제 몰래 만난 거야?” 유정은 크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도망칠 뻔했지.” 의현도 따라 웃으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대단하다, 정말.” “신부 답이 정답이죠. 정답 맞혔네!” 들러리들은 답이 맞다는 걸 확인하자 환호하며 문을 다시 열어젖혔다. 그러나 다른 들러리들이 일제히 앞으로 나서서 문을 막아섰다. 그러고는 강솔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마지막 관문도 아직 안 끝났는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 거죠?” “또 뭐가 남았어요?” 아까 게임에서 6번을 뽑았던 들러리는 이미 입술에 묻은 립스틱을 지워낸 상태였다. 그러고는 당당하게 말했다. “뭐든 덤벼요!” 강솔이 미소 지었다. “마지막 관문은 사실상 거저먹는 문제죠. 우리 들러리들이 신랑한테 주는 결혼 선물이죠.” 의현이 다가오며 손에 든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내밀었다. “신랑은 눈을 가린 채로 신부 앞으로 가서 이 목걸이를 직접 걸어 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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