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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5화

조씨 집안은 자체 호텔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고, 결혼식은 올시즌 가든 호텔에서 열리게 되었다. 4월 말, 바람은 온화하고 햇살은 맑았으며, 꽃들이 만발해 가장 좋은 계절이었다. 올시즌 호텔은 생태형 호텔로 경관 또한 아름다워 눈길이 닿는 곳마다 화려하고 찬란했다. 반 개방식 예식장은 웅장한 아치형 돔 천장에 크고 작은 크리스털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고, 좌우로는 삼십 개씩의 통층 기둥이 늘어서 있었다. 그 너머로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졌다. 한쪽은 맑고 투명한 호수로 햇빛에 잔물결이 반짝였고, 다른 한쪽은 만발한 정원으로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하객들은 그 한가운데 앉아 자연이 선사하는 극치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 좌석 뒤편에는 디저트 존이 마련되어 있었고, 다양하고 예쁜 과자와 음료가 놓여 있었다. 하객들은 대부분 이미 도착해 있었고, 신랑 신부를 기다리며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임유민은 요요를 데리고 나가 배를 탔다가 내려왔다. 요요는 의자에 앉아 있는 소희와 연희를 보자, 손에 큰 연꽃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달려갔다. “소희 이모, 연희 이모!” 유민은 다른 하객들에게 부딪히지 않도록 요요의 곁을 바짝 따라붙었다. 연희가 두 팔을 벌려 요요를 반겼지만, 요요는 혹시 배 속의 아기를 건드릴까 싶어 재빨리 멈춰 서며 은방울 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연꽃 드릴게요!” 연희가 농담처럼 말했다. “연꽃은 한 송이뿐인데, 그럼 소희한테 주는 거야, 아니면 나한테 주는 거야?” 요요가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뒤돌아 유민에게 물었다. “유민 오빠, 연꽃 누구한테 줘요?” 햇살 속에서 유민은 해맑게 웃었다. “아무한테도 주지 마, 네가 가지고 있어.” 이에 연희가 웃으며 말했다. “유민아, 너무 편애하는 거 아니야?” 요요는 연꽃에서 두 장의 꽃잎을 떼어 소희와 연희에게 하나씩 나누어주며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됐죠?” 연희는 꽃잎을 들어 코끝에 대며 향을 맡았다. “정말 향기롭네.” 요요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깔깔 웃었다.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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