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1화
의현은 여자를 데리고 탈의실로 향하며 웃으며 물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여자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유승란이라고 해요.”
의현이 말했다.
“저보다 많아야 몇 살 위시겠어요. 그럼 승란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그러자 유승란은 눈웃음을 지었다.
“어쩌면 내 아들이 당신보다 클 수도 있어요. 이름이 뭐예요?”
“장의현이에요.”
유승란은 의현의 밝은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신부 친구인가요?”
식장에서 들러리가 들어왔을 때부터 승란은 가장 먼저 의현을 눈여겨봤다. 웃는 눈매가 사람을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의현은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는 제일 친한 언니 동생이죠.”
둘은 함께 휴게실에 들어갔고 의현은 옷걸이에서 롱드레스 한 벌을 꺼내 여자에게 내밀었다.
“이건 새 옷이에요. 색도 너무 발랄하지 않아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한번 입어 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색이네.”
유승란은 기쁘게 받아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 갈아입었다.
그 사이 의현은 유정에게 메시지를 보내 잠시 늦을 거라고 알렸다.
곧 유승란이 새 옷을 입고 나왔고, 의현은 여자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말했다.
“언니 진주 귀걸이랑 이 옷 색이 참 잘 어울리네요.”
“그렇죠?”
유승란은 거울 앞에서 자신을 살피며 무척 만족스러워했다.
그곳의 의상들은 모두 명품 브랜드에서 제공한 것들이라 재질이며 마감이 뛰어날 수밖에 없었다.
세심하고 따뜻한 의현의 태도에 유승란은 더욱 호감이 갔다. 그러더니 눈동자가 반짝이며 물었다.
“말 편하게 해도 되죠?”
“당연하죠.”
“의현아, 남자친구는 있니?”
그 말에 의현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없어요.”
그러자 유승란이 바로 말했다.
“내 아들 소개해 줄까?”
의현은 깜짝 놀랐다.
‘단지 들러리로 도와주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남자친구까지 나올 줄이야.’
그러자 의현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는 강성 사람이 아니라서요.”
이내 유승란은 놀란 듯 물었다.
“그러면 어디 출신이야?”
“해성이요.”
유승란은 다시 웃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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