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00화
유정은 방으로 돌아가 예복을 갈아입고 백림과 함께 축배를 돌았다.
어른들에게 술을 따른 뒤, 구택과 소희 부부에게도 인사를 갔다.
백림은 사람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테라스 정원이 딸린 스위트를 준비해 두었고, 요요가 마음껏 뛰놀 수 있게 했다.
방 안에는 진석과 강솔도 있자 백림이 농담을 던졌다.
“아까 한참 동안 강솔이 안 보이더니 원래 들러리랑 같이 있었구나.”
강솔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잠깐 게으름 피운 거 안 돼요?”
백림이 웃었다.
“되지, 당연히 되지.”
그러면서 두 사람에게 잔을 권하며 말했다.
“오늘 와줘서 고마워. 이제 너희 둘 결혼식 술 마시러만 가면 되겠어.”
진석이 담담하게 웃었다.
“고마워. 백년해로하고.”
강솔도 호탕하게 거들었다.
“어쩌면 그때는 세 식구가 되어 올지도 모르잖아요?”
강솔의 넉살에 백림이 크게 웃었다.
“좋은 말 해 줘서 고마워.”
이후 백림은 구택 부부 등에게 잔을 돌렸다.
“나랑 유정이 이렇게 함께할 수 있었던 건 다들 덕분이니까 고마워.”
구택은 소희 대신 술을 받아주며 긴 눈매로 웃었다.
“축하해.”
시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드디어 빛을 봤네, 축하해.”
그 말은 둘만이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이었고 백림은 부드럽게 웃으며 화답했다.
“같이 기뻐해 줘.”
소희와 연희는 술 대신 주스로 건배했다.
두 사람은 백림과 유정의 사랑을 처음부터 지켜본 증인이었기에 마음 깊이 축복했다.
그때 유진이 달려와 유정에게 잔을 내밀었다.
“저도 기운 좀 받아 가야죠.”
유정이 웃으며 말했다.
“아까 부케 던질 때는 왜 안 보였어?”
유진이 아쉬운 얼굴로 대답했다.
“잡으려고 했는데, 우리 사장님이 분명히 자기를 데려갈 거라면서 괜히 흥분하지 말라고 날 붙잡아서 못 갔어.”
강솔이 부케를 들고 와 말했다.
“그건 네 걱정해서 그런 거지. 이 꽃 한 송이 줄게.”
“와!”
유진은 기쁘게 받으며 강솔을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췄고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사람들이 함께 술을 나누던 중 명원과 미연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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