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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3화

두 사람이 거실로 들어서자, 주윤숙이 다가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침대는 이미 다 준비했어. 결혼 축하하고, 빨리 예쁜 아기 낳길 바란다.” 유정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감사드려요, 어머니.” 주윤숙은 다정하게 말했다. “혹시 저녁에 제대로 못 먹었을까 봐 야식을 준비해 두었어. 배고프면 조금 먹어.” 유정은 감동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도 고생 많으셨어요. 얼른 들어가 쉬세요.” 조변우는 백림을 향해 진지하게 당부했다. “이제 결혼했으니 어깨에 새로운 책임이 생긴 거야. 아내 잘 사랑해주고.” 그러자 백림은 깊은 눈빛으로 조변우를 바라봤다. “그럴 거예요.” 조변우는 마음 한구석에 뭔가 걸린 듯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한 일들을 너는 더 신중하게 해야 해.” 백림은 순간 자기 아버지에 대한 증오가 옅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에 백림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조변우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고,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백림의 어깨를 두드렸다. 자기 아들, 비록 가까이 지내지 않았고 편애하지도 않았지만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과 아내 모두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존재였다. 다른 사람들도 차례로 다가와 축복을 전한 뒤, 시간을 신혼부부에게 남겨주며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화려하고 낭만적으로 꾸며진 별장 안에는 이제 백림과 유정 둘만이 남았다. 백림은 유정의 손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웨딩드레스의 치맛자락이 계단을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고, 크리스털 샹들리에 불빛 아래 찬란한 광채가 흩뿌려졌다. 백림은 정장을 벗어 의자에 걸치고 몸에 꼭 맞는 흰 셔츠만 입은 채로 서 있었다. 넓은 어깨와 잘록한 허리 길고 힘 있는 팔이 뒷모습에서도 선명했다. 유정의 가느다란 손이 백림의 손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부드럽고 하얀 손길은 마치 앞으로 이어질 긴 삶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처럼 어우러졌다. 방에 들어서자, 백림은 손을 뻗어 문을 닫고 곧장 유정을 벽에 밀어붙였고 거칠게 입을 맞췄다. 그러자 유정은 백림의 손을 놓고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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