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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4화

전화가 연결되자 유승란의 쾌활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현아, 일어났니?] 의현은 경쾌하게 웃었다. “네, 지금 짐 정리 중이에요.” 이에 유승란은 뜻밖이라는 듯 말했다. [오늘 바로 집에 가는 거야?] “네, 내일 출근해야 해서요.” 의현이 대답에 유승란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서둘러 말했다. [오후 비행기라면 아직 시간 있잖아. 점심은 내가 살게.] 그러나 의현은 정중히 거절했다. “괜찮아요. 호텔에서 점심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가면 돼요.” [에이, 너무 사양하지 마. 우리가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인연인데, 어제 네가 나한테 큰 도움까지 줬잖아. 당연히 밥 한 끼는 대접해야지.] 유승란의 목소리는 시원시원하고 단호했다. [주소 불러 줘. 내가 갈게.] 그 열정에 장의현은 마침내 호텔 주소를 알려 주자 유승란은 익숙한 듯 곧장 말했다. [호텔 맞은편에 양식당 있거든? 짐 정리 끝내고 거기로 와. 내가 거기서 기다릴게.] 약속을 정한 뒤 의현은 욕실로 들어가 옅은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양식당은 2층에 있었고, 복도에는 P국 추상파 명화가 걸려 있었다. 우아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겼다. 웨이터가 장의현을 안내해 들어가자 창가에 앉아 있던 유승란이 눈에 들어왔다. “의현아!” 유승란이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인사했다. “언니!” 의현의 또렷하고 맑은 눈빛과 달콤한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했다. 승란은 다가와 따뜻하게 끌어안았고 진심으로 마음이 잘 맞는 듯했다. “왜 강성에서 며칠 더 놀다 가지 않아?” 의현은 이미 며칠 휴가를 썼기에 출근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승란은 아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음에 시간 나면 또 와. 네가 바쁘면 내가 같이 놀아 줄게.” 유승란은 전업주부라 시간과 돈 모두 여유로웠고 의현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유승란의 휴대전화가 울리더니 전화를 받자마자 말했다. “왔어? 빨리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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