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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05화

의현은 선혁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의현이에요. 편하게 ‘의현 이모'라고 불러도 돼요.” 선혁은 말없이 의현의 손을 바라보다가 비죽 웃었다. “의현 이모요?” 그러자 의현은 되레 통쾌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눈썹을 올렸다. “나랑 언니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자매처럼 지내거든요. 그러니 나를 의현 이모라 부르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죠.” 선혁은 냉소를 띠며 말했다. “그렇게 불리면 나이 더 들어 보이지 않아요?” 그러나 의현은 손을 거두며 태연하게 받아쳤다. “괜찮아요. 위아래는 분명히 있으니까요.” 선혁은 이를 갈듯 웃었다. “그러면 우리 할머니랑도 자매 하면 되겠네요?” 의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반문했다. “혹시 이모할머니가 필요해요?” 선혁의 얼굴빛이 하얗게 굳어졌고 유승란은 두 사람의 대화를 그저 장난으로 받아들이며 자리를 권했다. “어서 앉아.” 선혁은 곧장 의현 옆에 앉더니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첫 만남인데 의현 이모랑 좀 더 가까워져야겠죠?” 유승란은 아들을 보며 의아한 눈빛을 지었다. 이게 눈치가 트인 건지 아니면 여전히 모르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선혁이 자리에 앉으면서 계속 주문을 이어갔지만, 대화는 대부분 장의현과 유승란 사이에서 오갔다. 그 사이 선혁은 내내 장의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 시선에 의현은 등골이 오싹해져, 결국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의현이 사라지자 유승란은 바로 아들을 나무랐다. “왜 그렇게 사람을 노려보니?” 선혁은 의자에 느긋하게 기대앉아 웃었다. “어차피 오늘 내가 저 사람 보러 온 거잖아요.” “그렇다고 그렇게 노골적으로 쳐다보면 어떡해.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데. 그러다 오해라도 하면 어쩔 거야? 사람 험하게 보는 줄 알잖아.” 유승란이 못마땅해하며 말하자 선혁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 마요. 내가 뭘 해도 나한테 좋은 인상 가질 일은 없어요.” “왜?” 유승란이 의아하게 묻자 선혁은 입꼬리를 비틀며 비웃었다. “그 애가 바보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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