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28화
스위트룸은 방 4개와 거실이 있었고, 갓 태어난 아기는 산모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따로 방을 배정받았다.
마침 노정순이 들어와 소희의 손을 잡고 다정히 물었다.
“어디 불편한 데는 없니?”
“없어요.”
소희가 고개를 젓자 노정순의 눈에는 사랑스럽다는 기색이 묻어났다.
“고생했어. 잠깐 자고 일어나. 음식을 먹으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해.”
이때 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소희가 아기를 보고 싶어 해요.”
이에 노정순이 재빨리 대답했다.
“내가 데려올게.”
곧 아기 침대가 들어왔고, 산후도우미가 조심스럽게 아기를 안겨 보여주었다.
“전 이렇게 예쁜 갓난아기는 처음 봤어요. 눈매가 이렇게 길면 나중에 눈이 크고, 얼굴도 뽀얗고 깨끗하네요.”
그 말에 노정순은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다.
유진과 유민도 곁에서 바라보았는데 특히 유민은 눈을 한순간도 떼지 못했다.
이때 유진이 장난스럽게 물었다.
“제가 태어났을 때도 이렇게 예뻤어요?”
그러자 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너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 두꺼웠지.”
소희는 잠든 아기를 바라보다가, 가슴 깊은 곳에서 특별한 감정이 일렁이는 걸 느꼈다.
10달 품어 낳은 아기, 이제부터는 그 작은 울음소리와 웃음소리에 마음이 온통 흔들릴 것이었다.
마침 구택이 들어왔는데 소희와 아기를 바라보는 그의 눈매에는 기쁨이 가득 번졌다.
“딸은 아직 자고 있어?”
유진과 노정순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웃음을 참았는데 차마 바로 사실을 말하진 않았다.
이에 소희는 고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기 이름은 임윤성이라고 해요.”
구택은 침대 곁에 앉아 소희의 손을 잡으며 아기를 바라봤다가 순간 고개를 갸웃하더니 조심스레 물었다.
“윤서가 딸 이름 아니었나? 그러면 아들?”
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유진과 가족들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구택은 이불 속의 작은 아기를 내려다보다가 믿기지 않는 듯 웃어버렸다.
“내 예감이 빗나가다니.”
소희가 물었다.
“실망했어?”
그러나 구택은 고개를 저으며 부드럽게 답했다.
“어떻게 실망하겠어. 아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