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20화
윤성을 태운 운전기사는 곧 도로변에 차를 세웠고 한 남자가 올라타자 차는 다시 출발했다.
올라탄 남자는 올블랙 차림에 머리에 두건을 썼다.
남자는 임윤성을 붙들어 온몸을 샅샅이 뒤진 뒤에 메시지를 남겼다.
[통신기기 없음.]
마찬가지로 설연이 탄 차에서도 지선하 아주머니는 휴대전화를 빼앗겼고, 아이도 샅샅이 수색당했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수색하던 사람들이 시선을 돌리고 나서야 설연은 조심스럽게 발을 디뎠다.
설연은 차 밑에 살짝 던져두었던 전화 손목시계를 또다시 의자 밑으로 살짝 차 넣었다.
한편 소희와 연희는 그림전시회에 가는 길에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상대는 4천억을 요구했고, 아이 한 명당 2천억이라고 말했다.
이에 연희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 감히 자기와 소희의 아이들을 건드리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한 거야?”
연희는 안색이 싸늘해지며 외쳤다.
“바로 지금 윤성이랑 설연을 무사히 돌려보내지 않으면, 너희 집 조상의 무덤까지 다 파헤쳐 버릴 거야!”
전화 반대편 사람은 변성기를 사용했다.
[내일 점심 열두 시 전까지 돈을 준비 안 하면, 딸 장례식 준비하셔야 할 거예요.]
연희는 요즘 임신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분노와 걱정이 겹치자 눈앞이 캄캄해지며 거의 기절할 뻔했다.
명성은 그런 연희를 부둥켜안고 전화를 받아 말했다.
“우린 돈을 준비할게요. 두 아이 건드리지만 말아요.”
[역시 노명성 사장님, 현명하시네요!]
상대는 오만하게 전화를 끊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약속할게. 우리 아이들에겐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명성은 낮게 연희를 달랬지만 안색은 서늘했고 꽤나 단호하게 말했다.
“저 새끼들이 우리 딸 털끝이라도 건드리면 목을 천 번도 더 베어 버릴 거야!”
연희는 곧장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의외로 여자의 목소리는 침착했고 흔들림이 없었다.
[집으로 와서 기다려.]
연희는 목이 메인 채 냉정하게 물었다.
“누구야?”
소희는 잠깐 망설인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아름 선생님한테 물어봐.]
연희는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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