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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4화

화영은 깜짝 놀라며 즉시 손을 뻗어 소희의 휴대폰을 눌러 막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았는데 한쪽은 장난기 가득한 눈빛이었고, 다른 한쪽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다 동시에 소리 없이 웃음이 터졌다. 이에 화영이 노트북을 꺼내며 말했다. “장난 그만 치고 이제 일하자.” 그날 밤, 우행은 야근을 두 시간 더 했다. 퇴근 전 화영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저녁을 주문해 주며 말했다. “늦을 것 같으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요.” 그러나 우행이 집에 도착했을 때,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대신 주방 쪽에서 뭔가 요리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행은 외투도 벗지 못한 채 급히 걸음을 옮기자, 화영이 찬장에서 냄비를 꺼내려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저녁 아직 안 먹었어요?” 우행이 다가가 대신 냄비를 꺼내 주었다. “먹었어요.” 화영이 옆을 가리켰다. “소희 사장님이 가져온 건데, 이미 다 끓여진 거라 데우기만 하면 된대요. 그래서 야식으로 좀 먹으려고요.” 우행이 의외라는 듯 물었다. “소희 씨가 왔어요?” 화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집에 찾아왔다가 내가 없으니까 놀랐나 봐요.” 우행은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 “그러면 뭐라고 설명했어요?” 화영은 우행의 눈을 바라보며 약간 뜸을 들였다가 대답했다. “그냥 친구라고 했어요. 내가 다친 걸 보고 정의감 넘치게 돕겠다고 나선 사람이라고요.” 우행은 화영이 어색하게 쓰는 표현엔 대꾸하지 않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 말을 소희 씨가 믿어요?” ‘우리 사모님 만만한 사람 아닌데.’ 그러나 우행은 약간의 의문이 스쳤다. 화영이 능청스럽게 웃었다. “사장님 다른 건 다 똑똑한데, 사람 일에는 단순해요. 내가 그렇게 말하면 곧이곧대로 믿죠.” 그러고는 국자를 집어 들며 우행을 보았다. “게다가 나 거짓말한 것도 아니잖아요.” 우행은 짙은 눈썹을 살짝 올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옆의 상자를 열어보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거 전복에 해삼, 한천까지 이런 보양식은 괜찮을지 물어봐야겠네요.” 화영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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