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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5화

화영은 화요일 저녁, 이신혁의 할머니인 하영희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 며칠 전 화영이 디자인한 루비 세트 주얼리는 이미 신혁의 손에 전달되었고, 남자는 결과에 무척 만족했다. 신혁은 심지어 약속된 금액보다 10%를 더 얹어 주었다. 화영은 별도로 진심이 담긴 생신 선물도 준비해 두었다. 신혁의 집안은 강성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였다. 하영희는 아들 셋과 딸 둘 그리고 손자 손녀들까지 대가족을 이루고 있었고, 친척들과 손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잔치 분위기는 매우 성대했다. 파티장은 전통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벽면의 병풍에는 장수를 상징하는 자수가 걸려 있었고, 센터에는 붉은빛의 금사로 학 무늬가 수 놓인 긴 한복을 입은 하영희가 단정히 앉아 있었다. 그 모습에서 기품과 여유가 동시에 느껴졌다. 신혁은 화영을 데리고 하영희에게 인사드리며 말했다. “할머니, 이건 제가 드린 선물인데 화영 씨가 직접 디자인한 작품이에요.” 할머니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정말 근사하네요. 고마워요, 화영 씨.” 화영은 고개를 숙이며 부드럽게 웃었다. “보석보다 더 귀한 건 신혁 씨의 효심이죠.” 그 말에 하영희의 웃음이 더욱 깊어졌고 옆에 있던 신혁의 눈빛도 유난히 따뜻했다. 이신혁의 어머니 배문희는 아들의 눈빛을 보고 모든 걸 눈치챘다. 그리고 은근히 둘을 이어보려는 듯 직원에게 말했다. “화영 씨는 귀한 손님이니 여기 자리를 하나 더 마련해요.” 이에 화영이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괜찮아요. 사실 친구가 따로 와 있어서 그쪽으로 가야 해요.” 그러자 배문희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럼 그렇게 해요. 듣자 하니 지엠의 봄 신상품이 곧 나온다던데 나중에 꼭 소개 좀 부탁해요.” “물론이죠.” 화영은 단정하게 웃었다. “그럼 전 실례할게요. 할머님 생신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화영이 물러나자 배문희는 아들에게 살짝 눈짓을 보냈다. 그 신호를 바로 알아챈 신혁은 화영을 뒤따라 나섰다. 복도에서 신혁이 다가오자 화영은 미소를 지었다. “굳이 신경 안 써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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