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176화

“현연아, 어서 와서 할머니께 축하 인사드려라!” 주홍석이 부르자 현연은 급히 앞으로 나가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할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웃을 일이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정성 어린 축하 인사에 하영희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그래, 착하구나. 네 아버지 닮아서 말도 곱게 하네.” 그렇게 주홍석 부녀가 인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오자 현연은 자연스레 파티장을 둘러보았다. 그때 멀리서 화영의 모습을 발견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로 시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막상 그곳으로 향했을 때는 이미 화영이 사라진 뒤였다. 그래도 이제 확신할 수 있었다. 방금 사람들이 떠들던 화영이라는 사람은 바로 며칠 전 호텔에서 자신이 마주쳤던 바로 그 여자라는 것을. 파티장은 점점 더 떠들썩해졌다. 이씨 집안은 유명 가수와 연예인까지 초청해 축하 무대를 준비했지만, 현연에겐 그저 따분할 뿐이었다. 결국 화영은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나와 1층 로비로 내려가 휴대폰 게임을 켰다. 막 첫판이 시작되었을 무렵 맞은편에 누군가가 앉았는데 현연이 흘깃 올려보곤 속으로 욕이 나왔다. ‘운도 더럽게 없네.’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은 다름 아닌 노가윤이었다. 이에 현연은 게임에 집중하는 척하며 일부러 못 본 체했지만 가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 모르는 척하는 거예요?” 그 순간 캐릭터가 게임 속에서 죽자 분노가 치민 현연은 고개를 들어 가윤을 노려보았다. “설마 나 따라온 거예요? 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이에 가윤은 냉소를 띤 채 비웃었다. “따라왔다고요? 본인이 그런 대접받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역시 만만한 성격이 아닌 현연은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서서 쏘아붙였다. “남의 연애에 끼어든 주제에 큰소리를 쳐요? 그런 인간은 욕먹어도 싸죠! 그날 맞은 것도 봐준 거예요!” 현연이 말하는 ‘남의 연애’는 화영과 신혁을 두고 한 말이었지만 가윤은 그걸 오해했다. 화영과 우행을 떠올린 가윤의 표정은 단단히 굳었다. “웃기지 마! 끼어든 건 그 여자야!” “그 여자라고요?” 현연이 비웃었다. “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