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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0화

밤새 불어온 바람이 짙은 안개와 먹구름을 모두 밀어냈는지, 이른 아침의 하늘은 완전히 개어 있었고 햇살은 눈부시게 맑았다. 어젯밤 어떤 일이 있었든 두 사람은 이미 말끔히 차려입고 출근할 준비를 마쳤다. 둘은 출근 시간이 비슷했기에 함께 집을 나섰다. 이때 우행이 물었다. “요 며칠은 어떻게 출근했어요?” “택시 타고요.” 화영이 짧게 답했다. 아직 다친 발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운전은 무리였다. 회사에서는 전용 차량과 운전기사가 배정돼 있었지만, 화영은 굳이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 스스로 택시를 이용하고 있었다. “오늘부터는 내가 데려다줄게요.” 우행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아니요!” 이에 화영은 재빨리 손을 저었다. “택시 타면 돼요. 불편하지 않아요.” “택시는 기다려야 하지만 난 기다릴 필요 없어요.” 우행은 단호한 말투로 시선을 돌렸다. “나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고요.” 화영은 잠시 우행을 바라보았다. 깊고 단단한 눈빛이 마주 닿자 심장이 미묘하게 흔들렸고, 굳게 다물었던 입술이 열렸다. “그럼, 고마워요.” 우행이 눈썹을 살짝 올렸다. “또 고마워요?” 화영은 웃었다. “습관이에요.” 우행은 검은색 S450을 몰고 있었다.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차량은 우행의 성격처럼 절제되어 있었고, 운전하는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했다. 도로 위에서 화영은 문득 아침 식사 후 받은 선물이 떠올랐다. 그때는 급히 가방에 넣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었기에 화영은 조심스레 상자를 꺼내 뚜껑을 열었다. 안에는 로고 없는 향수 한 병이 들어 있었다. 심플하지만 독특한 디자인은 마치 예술품 같았다. “내 친구의 지인이 민주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향 제조를 이어온 장인인데, 직접 만든 향수예요. 향은 내가 직접 고른 건데 마음에 드는지 한번 맡아봐요.” 화영은 향을 살짝 맡자 순간 눈빛이 환해졌다. “이건 유명 브랜드에서도 못 낼 향이에요.” 그러자 우행은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네요.” 화영은 향수를 소중히 가방에 다시 넣으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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