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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8화

곧 화영의 토마토 달걀 볶음이 완성되었다. 진한 색감과 풍부한 육즙, 맛과 향 모두 흠잡을 데 없었다. 사실 원래 이 요리는 단순했는데 조미료를 많이 넣을 필요도 없고, 토마토만 신선하면 그 자체의 맛으로도 충분히 훌륭했다. 음식을 식탁에 올려놓은 화영이 문득 생각이 난 게 있는지 입을 열었다. “우리 저녁 이거 하나뿐이에요.” 그러자 우행은 미소 지었다. “괜찮아요. 저녁은 원래 가볍게 먹는 게 좋죠.” 이에 화영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밥이 다 됐는지 볼게요.” 그러고는 부엌으로 가서 밥솥 뚜껑을 열더니 화영은 잠시 그 자리에 멈춰 서 있었고 이내 고개를 돌려 물었다. “오늘 저녁 흰죽도 괜찮죠?” 우행이 다가와 안을 들여다보자 밥솥 안에는 이미 걸쭉한 흰죽이 한가득이었다. 그러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내 실수네요. 물을 너무 많이 넣었어요.” “아니에요, 내 잘못이에요. 내가 더 넣으라고 했잖아요.” 두 사람은 서로 책임을 떠안으며 웃었다. 결국 우행이 상황을 정리하듯 말했다. “그래도 흰죽도 괜찮네요.” 화영은 그런 우행을 보며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는 국자를 들어 죽을 담았다. 한 사람당 흰죽 한 그릇, 그리고 가운데엔 토마토 달걀 볶음 한 접시가 있어 보기엔 소박했지만 충분히 저녁이었다. 우행은 달걀 볶음의 국물을 죽에 섞어 한 숟갈 뜨고는 맛을 보더니 놀란 듯 눈썹을 움찔거렸다. “맛있어요.” 화영이 살짝 찡그렸다. “그렇죠? 이거 괜찮아요.” 그러고는 젓가락으로 화영의 그릇에 반찬을 조금 덜어주며 말했다. “유명한 음식 중에도 이런 실수에서 탄생한 게 많아요. 우리 요리는 비록 역사에 남진 않겠지만 실패라고는 할 수 없죠.” 화영은 그 엉뚱한 농담에 웃음을 터뜨렸다. “프렌치 양갈비 먹으려다 결국 흰죽이라니, 후회 안 돼요?” “양갈비는 입을 만족시키는 거지만, 이건 직접 만든 결과물이니까 성취감이 있죠.” 화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토마토 국물을 떠서 죽에 섞고 한입 맛보았다. 결국 단순한 한 끼로 배가 부른 화영은 움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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