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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29화

신서란과 송혜라에게 인사를 마친 세라는 자신이 가져갔던 꽃병을 다시 들고 집을 나섰다. 그날 밤, 세라는 바로 가윤의 아파트로 찾아가 꽃병을 돌려주자 놀란 눈으로 물었다. “할머님이 받지 않으셨다고?” 세라는 난처한 얼굴로 대답했다. “받으시긴 하셨는데...” “하지만 뭐?” 가윤이 다급하게 물었다. “이모가 가져가라고 하셨어. 이게 화영 씨 손에서 네가 빼앗은 꽃병이라는 걸 아셔서, 괜히 화영 씨가 오해할까 봐 받지 않겠다고 하셨어. 그리고 또...” “또 뭐라고 했는데?” 가윤의 목소리가 차갑게 갈라졌고 세라는 시선을 내리깔고 작게 말했다. “앞으로도 할머님을 찾아뵙지 말래. 괜히 화영 씨가 또 오해할까 봐.” 가윤은 이를 악물었다. “이모는 왜 그렇게 화영만 감싸는 거야?” 곧 가윤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으며 화영을 저주했는데 그 말은 거칠고 악의로 가득했다. 세라는 그런 가윤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담담히 입을 열었다. “화영 씨도 할머님이 그 꽃병을 받지 않을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아마 송혜라 여사님께 무슨 말을 했겠지.” 그 말은 가윤의 신경을 건드렸다. 화영이 그 사실을 알고도 자신에게 일부러 꽃병을 비싼 값에 사게 했다는 생각이 들자,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치밀어 올랐다. 이 순간, 화영은 가윤의 머릿속에서 완전히 ‘교활하고 음흉한 악녀’로 굳어졌다. 가윤은 분노에 휩싸여 꽃병을 내던지자 쨍그랑 소리와 함께 바닥에 산산이 부서졌다. 그러고는 이어서 거실의 커피잔 장식품까지 닥치는 대로 내던지자 거실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세라는 아무 말없이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가윤이 손을 베인 것을 보고서야 놀라 소리쳤다. “그만해! 다쳤잖아!” 그러고는 급히 구급상자를 가져와 가윤의 팔을 붙잡고 상처를 소독했다. “이러지 마. 너 다치면 나만 마음 아파.” 세라가 이마를 찌푸리며 낮게 말했다. 가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다가 갑자기 시선을 세라에게 돌렸다. “넌 그때 왜 M국으로 갔어? 왜 다른 남자랑 결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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