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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6화

“뭐라고?” 가윤이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둘이 결혼한다고?” 세라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행이가 직접 내게 말했어.” 가윤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고 그저 멍하게 세라를 바라보며 충격에 빠진 듯 입술만 떨렸다. 세라는 시선을 창밖으로 옮겨 낮게 말했다. “정말로 우행이를 잃고 싶지 않다면 더는 화영이랑 대립하지 마. 우행이는 화영을 위해서라면 우리 모두와도 인연을 끊을 수 있어.” 가윤은 고개를 떨군 채 중얼거렸다. “안 돼 절대로 우행이가 화영하고 결혼하게 둘 순 없어.” 세라는 무언가 말하려다 조용히 숨을 내쉬고 부드럽게 말했다. “일단 좀 쉬어. 내가 네가 좋아하는 걸로 뭐라도 만들어줄게.” 세라는 그대로 주방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조리대 위의 재료들을 바라보며 얼굴빛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며칠 전, 세라는 따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우행, 희문, 수호까지 모두 초대해 가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틀 뒤, 세라가 메시지를 보냈다. [가윤이 감기는 완전히 나았어. 이제 집 안에만 있으려 하지 않아. 그런데 오늘 아침에 나갈 때 또 서원혁을 봤어.] [다들 아이디어 좀 내봐. 어떻게 해야 가윤이 밖에 나가지 않게 막을 수 있을까?] 희문이 가장 먼저 답했다. [계속 방안에만 가두는 건 불가능하지. 내 생각엔 우리 동기 문루나 남편이랑 내가 아는 사이거든.] [루나가 세라가 돌아온 걸 알고 동창들 다 모으자고 하더라. 그냥 동창 모임을 열어. 그러면 가윤도 기분 전환할 겸 같이 나올 거야.] 세라가 바로 말했다. [좋아. 우행이랑 수호는 어때?] 우행이 답했다. [나는 상관없어. 다만 시간이 될지 모르겠어.] 이에 세라가 다시 보냈다. [네가 안 오면 가윤도 안 나올 거야. 너 시간 맞춰서 하자.] 그리고 잠시 뒤 다시 메시지가 떴다. [그리고 화영 씨도 같이 데리고 와. 요즘 우리끼리 연락하는 일이 많아서, 괜히 화영이 오해할 수도 있어. 동창들한테 공식적으로 소개해 주자.] 우행은 그 말에 잠시 뜸을 들인 뒤에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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