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77화
신수는 다른 손으로 화영이 들고 있던 차를 빼앗아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곧바로 화영을 끌어당겨 소파에 눌러 앉혔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일방적으로 입을 맞추려 하자 화영은 고개를 돌려 피했다.
“전에 나를 존중하겠다고 했잖아.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고.”
그러나 신수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우린 어차피 부부가 될 사람들이야. 왜 기다려야 해? 화영아, 나는 정말로 너 좋아해. 며칠 동안 매일 밤 네 꿈만 꿨다고.”
화영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
“자꾸 이러면 경찰 부를 거야.”
신수의 눈에서 불길 같은 욕망이 사라지고 곧 분노가 번졌다.
“뭘 그렇게 점잖은 척이야. 진우행이랑 결혼도 안 한 상태로 동거했으면서. 그 남자랑은 질릴 만큼 놀아 놓고 나한테는 청순한 척하는 거야?”
화영의 얼굴이 얼음처럼 굳었다.
“술 좀 취했다고 내가 다 넘어가 줄 줄 알아?”
신수는 상반신을 일으키며 넥타이를 거칠게 풀었고 표정은 이미 뒤틀려 있었다.
“오늘은 반드시 널 내 사람으로 만들 거야.”
그러자 화영은 순식간에 다리를 들어 신수를 밀쳐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뛰었다.
이때 신수가 재빠르게 손을 뻗어 화영의 팔을 붙잡았다.
곧 화영의 몸은 다시 소파로 거칠게 내던져졌고, 신수는 위에서 몸을 눌렀고 손은 화영의 옷깃을 잡아 아래로 세게 당겼다.
여자와 남자의 체력 차이는 분명했기에 화영은 제대로 저항조차 할 수 없었다.
신수는 화영의 턱을 움켜잡고 억지로 입을 맞추려 했고, 여자는 공포가 치밀어 손을 뻗어 남자의 뺨을 있는 힘껏 후려쳤다.
이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울림이 방안에 퍼졌다.
신수는 완전히 격분했고 더는 말도 없이 화영의 두 손을 제압한 채 옷을 벗기려 들었다.
그 순간, 문이 걷어차이듯 열렸고 화가 잔뜩 나 보이는 한 남자가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곧 남자는 신수의 옷깃을 움켜쥐고 단번에 주먹을 날리자 신수의 몸은 소파에서 떨어져 바닥으로 굴러갔다.
신수가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남자는 살기 어린 눈빛으로 배를 걷어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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