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3화
화영은 가윤이 마지막에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수호도 소식을 들었는지 우행에게 전화를 걸었고, 두 사람은 서재에서 오래 이야기했다.
아마도 세라와 가윤의 결말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고 있었던 듯했다.
토요일 아침 일찍 화영은 우행과 함께 희유를 보러 갔다.
주강연은 주말이라 쉬고 있어 희유를 돌보고 있었다.
세라가 이미 범행을 인정했다는 말을 듣자 후련하다는 듯 말했다.
“정말로 M국에서 송환만 된다면 좋겠네. 내가 직접 추궁하고 싶을 정도야.”
물론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세라가 M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불확실했고, 피해자 가족인 주강연은 절차상 그 사건을 담당할 수 없었다.
우행은 주강연의 원망과 분노를 느끼고 미안한 듯 말했다.
“제가 간접적으로 희유를 해치게 만든 셈이에요.”
그러자 주강연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한 가족이잖아. 좋든 나쁘든 같이 겪는 거지. 그리고 요즘에는 희유가 이렇게 된 사실도 받아들였어.”
“그래도 살아 있고 매일 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화영은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조용히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고는 깊이 잠든 희유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희유 씨를 해친 사람은 이미 잡혔어요. 기쁘죠?”
“얼른 깨어나서 직접 그 사람이 어떻게 되는 지 봐야죠.”
희유는 정성스럽게 간호받고 있어서 그런지 온몸이 산뜻하고 깨끗했다.
얼굴은 혈색이 돌며 밝았고, 금방이라도 영리하고 장난기 어린 눈을 뜰 것만 같은 모습은 예전 그 활기찬 모습 그대로였다.
희문은 소식을 듣자 경찰서로 가 가윤의 면회하러 갔고 세라의 처지를 알려주었다.
“정말 걔가 한 일이야?”
가윤은 놀라면서도 통쾌하다는 듯 비웃었다.
“내가 문제가 많은 건 알아. 하지만 세라야말로 진짜 잔인한 사람이었지.”
희문이 말했다.
“우리 모두 속았던 거야. 너도 피해자야. 내가 가장 좋은 변호사를 찾을 테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안에서 소식만 기다려.”
가윤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옷차림도 소박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