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2화
가윤이 두 번째로 구치소에 갇히고 변호사의 신청에 따라 모발 검사가 진행됐다.
예상대로 화영이 짚어낸 그대로 특수 약물의 잔여 성분이 검출됐다.
약물의 출처를 추적한 끝에 결국 세라에게 닿았고 여자의 죄목은 하나 더 늘었다.
하지만 세라가 어떤 죄를 지었든, 가윤이 저지른 상해 혐의는 이미 명백했고 세라는 절대로 합의를 해줄 사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서로 죽이려 들 정도의 적대관계였다.
세라가 체포된 이상, 가윤 또한 피할 수 없는 형벌을 기다리게 됐다.
그리고 희유가 눈을 뜨기도 전, 세라가 면접을 보던 그날 옷을 바꿔 입었던 여학생도 마침내 찾아냈다.
여학생은 경찰 앞에서 잔뜩 겁먹은 얼굴로 변명했다.
“저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이세라 씨가 누가 자기를 노리고 있다고 하면서, 옷을 바꿔 입자고 했어요.”
“그리고 40만 원을 줬고요. 저는 그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화영과 우행은 서로 눈을 맞췄고 여자는 차분하게 말했다.
“긴장할 필요 없어요. 지금 할 일은 그날 세라 씨가 당신의 옷을 입고 면접 도중 포트뉴그룹을 빠져나갔다는 사실만 증명해 주는 거예요.”
여학생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말씀하시는 건 뭐든지 할게요.”
우행은 가족의 자격으로 세라를 고소했다.
죄목은 희유를 산 아래로 밀어 떨어뜨린 혐의, 즉 살인미수였다.
세라는 이미 구속된 상태였고, 국제형사기구는 그날 밤 바로 조사관을 보내 심문에 들어갔다.
처음에 세라는 완강히 부인했다.
옷을 바꿔 입고 현장을 벗어난 이유를 묻자 오히려 당당하게 반박했다.
“제가 어떻게 희유가 산에 간다는 걸 미리 알아요? 아무 증거도 없잖아요. 이건 분명히 모함이에요.”
그러나 경찰은 단호하게 세라의 거짓말을 끄집어냈다.
그리고 정석화가 하루 전에 이세라에게 아들이 등산하러 간다고 말한 영상 기록을 보여주었다.
정석화의 아들 설호영은 희유와 함께 산에 올랐던 바로 그 학생이었다.
그러자 세라의 이마에 식은땀이 배기 시작했다.
“이세라 씨, 왜 거짓말을 하시죠?”
조사관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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