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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8화

오후가 되어서야 유변학은 방을 나섰다. 어젯밤은 내준 쪽이었고 오늘은 이자를 받아낸 셈이었다. 스스로 크게 잘못했다고는 느끼지 않았지만 침대 위의 희유는 조금 심해 보였다. 옷을 다 입은 유변학은 다가가서 눈을 꼭 감고 있는 희유를 내려다봤다. 손을 들어 뺨을 살짝 건드리자 희유는 본능처럼 몸을 뒤로 움찔 물렸다. 유변학이 말했다. “일어나서 뭐라도 좀 먹어.” 희유는 눈을 떴는데 추수에 젖은 눈동자에 두려움과 당황이 비쳤다. 그러고는 한없이 가엾어 보이는 얼굴로 말했다. “너무 피곤해요. 조금 있다가 먹을게요.” 유변학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 “유변학 씨.” 희유가 갑자기 남자를 불렀다. 그러더니 잠시 머뭇거리다 얼굴을 붉히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임신할 수도 있어요?” 그 말에 유변학의 표정이 잠깐 멈췄다가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직원한테 약 가져오라고 할게.” “네.” 희유는 작게 대답했다. 유변학이 문을 나섰다. 희유는 다시 잠에 빠져들려던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곧 직원이 들어와 약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설명해 주며 물까지 챙겨 주었다. 약을 먹고 나서 희유는 침대에서 내려와 다시 샤워했다. 온몸이 영 개운하지 않아서 그런지 식사도 거른 채 소파에 누웠고 그대로 깊이 잠들었다. 밤이 되어 유변학이 돌아왔다. 불을 켜자, 희유는 여전히 소파에서 잠들어 있었다. 다가가 보니 얼굴이 비정상적으로 달아올라 있었고 이마에 손을 얹자 열이 느껴졌다. 유변학은 눈썹을 찌푸렸다. ‘이렇게까지 몸이 약한가?’ 그러고는 손으로 희유의 뺨을 가볍게 두드렸다. “일어나. 일어나.” 희유가 눈을 뜨자 멍하고 흐릿한 눈으로 유변학을 바라봤다. 이에 유변학은 목소리를 조금 누그러뜨렸다. “열이 있으니까 의사 부를게.” 희유의 눈동자가 움직였다. 그러고는 급히 손을 뻗어 나가려는 유변학을 붙잡고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 “의사는 부르지 마요.” 의사가 와서 이유를 묻기라도 하면 그 자리에서 죽고 싶을 것 같았다. 희유는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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