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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9화

곧 구택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왜 그러지?] 유변학이 미간을 찌푸린 채 눈빛을 가라앉혔다가 잠시 말을 멈춘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우행 부사장의 사촌 여동생이죠?” 구택이 짧게 대답했다. [그래. 진씨 집안이 한동안 찾고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D국 W시에 있는 걸로 확정됐어.] “네. 반드시 찾아낼게요.” [찾으면 그 아이 안전부터 지켜줘.] “명심할게요.” 전화를 끊고 난 뒤에도 유변학은 미간을 찌푸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고, 이내 남자는 풀 액셀을 밟자 차는 화살처럼 어둠 속으로 튀어 나갔다. W시에서 북쪽으로 30킬로미터를 가면 울창한 원시림이 펼쳐지는데 숲 가장자리에는 늘 백골이 쌓여 있었다. 근처 가난한 주민들이 장지를 마련할 여유가 없어 죽은 이를 이곳에 끌어와 묻기도 했고, 인근 산업단지에서 몰래 버리고 간 시신도 섞여 있었다. 시신은 썩어 가며 고약한 악취를 풍겼고 그 냄새를 따라 들개와 독수리 무리가 이 주변을 자주 어슬렁거렸다. 해가 저물자 숲 가장자리에 엷은 안개가 피어올랐다. 사방은 적막했고 오직 독수리가 뼈를 쪼아먹는 소리만이 사람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작은 산골짜기에는 수십 구의 시신이 쌓여 있었다. 막 죽은 시체의 냄새는 독수리들을 자극했고 녀석들은 환호를 지르듯 좋다꾸나 날아들었다. 그러던 중, 시신 하나가 미세하게 움직이자 먹이를 뜯던 독수리들은 순간 멈추더니 일제히 날개를 퍼덕이며 사라졌다. 바람은 조금도 불지 않았고 공기 중의 희뿌연 안개마저 멈춰버린 듯했다. 희유는 자신을 짓누르던 몸을 힘껏 밀쳐내고 눈을 떴는데 사방이 시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희유는 손과 발을 함께 써가며 시체 더미에서 기어 나왔다. 힘이 풀린 몸이 풀썩 주저앉으며 풀밭에 넘어졌다. 시야에 들어오는 주변은 황량하고 어둑했으며 여기는 마치 저승길 입구 같았다. ‘어쩌다 내가 여기 있는 걸까? 정말 살아 있는 걸까?’ 막 일어서려던 찰나, 멀리서 자동차 소리가 들려왔고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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