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5화
유변학은 손질해 둔 물고기를 물에 씻어 깨끗이 한 뒤, 칼로 얇게 포를 떠서 희유에게 내밀었다.
“먹어.”
희유는 순간 눈을 크게 떴다.
회는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아무 물고기나 날로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희유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내키지 않는 표정을 짓자 유변학은 굳이 설득하지 않았다.
그대로 회를 입에 넣고 씹기 시작했고 다시 칼로 포를 떠먹었다.
한 마리는 순식간에 다 먹어 치웠고 남은 것은 가시와 머리뿐이었다.
남자는 곧바로 두 번째 물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사실 희유는 사실 몹시 배가 고팠다.
어제는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밤이 되자 배가 심하게 고파왔다.
거기에 공포와 긴장 속에서 밤을 보내고 나니 속은 텅 빈 느낌이었다.
아까 물을 조금 마셔 그나마 버텼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배가 고팠다.
희유는 입술을 살짝 누르며 눈썹을 찌푸린 채 유변학에게 물었다.
“맛있어요?”
유변학은 희유를 한 번 흘끗 보더니 회를 한 점 떠서 몸을 돌려 건넸다.
이번에는 희유가 잠시 망설이다가 손을 내밀어 받았다.
곧 유변학을 한 번 보고는 조심스럽게 회를 입에 넣었다.
입에 넣고 씹자 희유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고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다.
살은 부드럽고 결이 고왔으며 비린내는 전혀 없었다.
삼키고 나니 은은한 단맛까지 느껴지는 것이 이전까지 먹어본 어떤 회보다도 맛이 좋았다.
“맛있어요.”
희유는 참지 못하고 감탄하며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유변학 곁에 쪼그리고 앉아 얌전히 회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유변학은 살을 아주 얇게 떠서 한 점씩 희유에게 건넸다.
두 번째 물고기를 다 먹고 나서도 세 번째 물고기를 계속 떠 주며 줄곧 희유를 먹이고 있었다.
희유가 거의 다 먹었을 무렵, 자연스레 유변학의 손에 들린 단검이 눈에 들어왔다.
전체는 검은색이었고 형태도 독특했다.
일반적인 단검보다 조금 더 길어 보였고 날이 몹시 예리해 보였는데 회를 뜨는 데 쓰기엔 오히려 과분해 보였다.
희유는 유변학의 허리 쪽을 한 번 훑어본 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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