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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1화

희유는 이제 먹는 것을 가리지 않았다. 뭐든 먹을 수 있으면 먹고 배만 채우면 됐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회와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길을 나섰다. 그날 이후로도 하루 종일 두 사람은 숲속을 헤집으며 이동했다. 유변학은 내내 희유의 손을 잡고 걸었고 더는 걷기 힘들어 보이면 망설임 없이 등을 내줬다. 희유는 유변학의 등에 업힌 채 턱을 남자의 어깨에 얹고 웃으며 말했다. “사장님은 기용승을 도와 일만 안 했다면 사실 꽤 괜찮은 사람이에요.” 유변학은 흔들림 없는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깊은 눈빛으로 담담히 말했다. “그런 말 들어본 적 없어.” “왜요?” 희유가 질문했지만 유변학은 따로 대답하지 않았다. 곧 희유는 눈동자를 굴리다 귓불이 살짝 달아오른 채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정오 무렵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길을 재촉했다. 목이 마르면 샘물을 마셨고 배가 고프면 과일로 허기를 채웠다. 곧 희유는 과일을 베어 물며 한숨처럼 말했다. “드라마 보면 주인공들은 숲에서 조난해도 구운 닭이나 토끼를 먹던데, 우리는 과일뿐이네요.” “오늘 밤까지 못 나가면 내가 토끼 잡아 올게.” 유변학이 진지하게 말하자 희유는 급히 손을 내저었다. “농담이에요. 과일만 있어도 충분해요.” 지금까지도 아무 도움도 되지 못했기에 이 이상으로 더 바랄 수는 없었다. 유변학은 희유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다 경험해 보라고 하는 거야.” 곧 희유는 잠시 멍하니 유변학을 보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왜 웃는지도 알 수 없었지만 그냥 웃음이 나왔다. 그 웃음에는 후련함도 있었지만 묘한 씁쓸함도 섞여 있었다. 그러나 해가 지고 잠자리를 찾으려던 순간 유변학의 얼굴빛이 갑자기 바뀌더니 고개를 돌려 숲 깊은 쪽을 응시했다. 희유는 즉각 이상함을 느끼고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그 사람들이 또 따라온 거예요?” 유변학이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숨을 곳을 찾아. 그리고 내가 부르기 전까지 절대 나오지 마.” 희유의 얼굴에 잠깐 망설임이 스쳤다가 이내 눈빛이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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