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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2화

유변학은 계속 위로 올라갔고, 이내 빽빽한 나뭇가지가 두 사람의 모습을 가려 주었다. 게다가 이미 어두워진 터라 누군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다 해도 쉽게 알아차리기는 어려워 보였다. 희유는 조금 숨을 돌리며 아래에서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는 사람들을 내려다봤다. 곧 의문이 생긴 희유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예요?”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들이라면 기용승이나 홍서라 쪽 사람일 텐데, 그렇다면 유변학이 이렇게까지 피할 이유는 없었다. 만약 유변학을 노리고 온 사람들이라면, 기용승의 건물을 폭파한 쪽일 가능성이 컸다. 이에 희유의 눈빛에 생각이 스쳤다. 두 사람은 나무줄기가 갈라지는 지점까지 올라와 있었다. 가장 가는 가지조차 성인 허리만큼은 되어 보여 이 위에 머물러도 안전해 보였다. 유변학은 덩굴을 풀어 내려놓고 나서야 희유의 질문에 답했다. “저 사람들이 나를 잡으러 온 거면 도움을 청해도 된다고 생각한 거야?” 희유는 놀란 눈으로 유변학을 바라봤다. “독심술이라도 하는 거예요?” 유변학은 차갑게 희유를 내려다봤다. “그러니까 그런 잔꾀는 접어.” 희유는 나무줄기에 기대 눈을 가늘게 뜨고 멋쩍게 웃었다. “그래도 저 사람들보다는 사장님을 더 믿어요. 그건 믿어줘요.” “믿어.” 유변학은 가볍게 비웃듯 말했다. “매일 먹여 주는 사람은 못 믿으면서 남은 믿는다면 그건 그냥 멍청한 거지.” 희유는 그 말에 화를 내지는 않았다. 오히려 조금 민망해져 얼굴이 붉어진 채 시선을 돌려 나무 아래 사람들을 바라봤다. 유변학도 잠시 눈빛을 내리깔았고 그 순간, 둘 사이에는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나무 아래의 사람들은 떠날 기미가 없었다. 심지어 조금 떨어진 곳에 모닥불까지 피워 놓은 걸 보니, 오늘 밤은 여기서 진을 치고 반드시 유변학을 잡겠다는 태도였다. 이에 희유는 초조해졌다. “어떻게 해요?” 하지만 유변학은 태연했고 나무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은 채 말했다. “어떻게 하긴. 저 사람들은 아래에서 자고 우리는 위에서 자면 되지.” 희유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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