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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1화

그러자 주강연은 가볍게 타박했다. “내가 네 친엄마인데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 희유는 주강연을 밖으로 밀어냈다. “몸에 상처가 있는지 보려는 거잖아요. 없어요, 정말 없어요.” 완강하게 거부하는 희유에 주강연은 할 수 없이 그 말을 따랐다. “나는 밖에서 기다릴게. 필요한 거 있으면 불러.” 희유는 얌전히 대답하고 욕실 문을 닫고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모녀는 침대에 기대어 이야기를 나눴다. 희유는 주강연에게 언제 자신이 없어진 걸 알았는지 물었다. 이에 주강연은 일의 전후 사정을 모두 말했다. “화영 씨랑 네 사촌오빠가 먼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어.” “우리가 걱정할까 봐 먼저 단서를 찾아 중성으로 갔고, 네가 송우한이랑 정말로 실종됐다는 게 확인된 뒤에야 나랑 네 아빠한테 전화했어.” “경찰에 신고했고 네 오빠가 또 지인들을 통해 알아봐서 네가 속아서 해외로 나갔다는 걸 확인했어.” 희유는 주강연에게 몸을 바짝 붙였다. 타국에서 느꼈던 공포와 절망을 떠올리며 지금 이 순간이 무척 행복하다고 느꼈다. “엄마랑 아빠를 다시 못 볼까 봐 정말 무서웠어요.” 그 말에 주강연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너는 몰라. 네가 속았다는 걸 안 그날 밤에 네 아빠 머리가 반이나 하얘졌어.” “돌아온다는 걸 알고는 네가 속상해할까 봐 일부러 염색까지 했고.” 희유는 지난 한 달 넘는 시간을 떠올리며 마음이 복잡해졌는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는 꼭 엄마랑 아빠 곁에 얌전히 있을게요.” “자책하지 마.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주강연은 희유의 등을 다독였다. “사람의 악의는 항상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커. 사회 경험이 있는 사람도 속는 일이 많잖아.” “넌 또 어떤데?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까지 바꾸지는 마.” 희유는 주강연의 품에 기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랑 아빠가 있어서 정말 좋아요.” 다시 만난 뒤, 주강연은 단 한 번도 희유를 나무라지 않고 계속해서 위로할 뿐이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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