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0화
호영의 눈빛이 단숨에 무겁고 비통해졌다.
이에 호영은 두 손으로 난간을 짚고 고개를 깊이 숙였다.
“설호영.”
희유가 호영의 이름을 불렀다.
이에 호영은 돌아서더니 희유를 품에 끌어안고 힘껏 껴안았고 목소리는 울먹였다.
“희유야, 가슴이 너무 아파.”
두 여자가 D국으로 팔려 가 어떤 공포를 겪었을지, 또 어떻게 돌아왔는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둘이 고통과 절망 속에 있을 때,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희유는 호영이 억누르며 내는 목소리에 마음이 움직여, 손을 들어 남자의 등을 한 번 두드리며 낮게 말했다.
“다 지난 일이야. 우리가 돌아올 수 있었던 것만 해도 이미 운이 좋았어.”
희유는 호영을 밀어내고 손을 들어 남자의 눈가를 한 번 닦아주었다.
“그만 울어. 남자가 울면 보기 안 좋잖아.”
그러자 호영은 비통한 눈빛으로 희유를 바라보았다.
“열 살 이후로 처음 우는데 그게 너 때문이라서 운 거야.”
그 말에 희유는 순간 멈칫했다.
그 사이, 저쪽에서는 여전히 제하와 우한이 다투고 있었다.
곧 호영은 그 소리를 듣고 미간을 찌푸리며 성큼성큼 다가갔다.
두 사람 앞에 서자 제하의 옷깃을 움켜쥐고 주먹을 휘두르고는 분노에 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말로 우한을 사랑한다면, 설령 그런 일을 당했다고 해도 네가 해야 할 건 아파해 주는 거고 지켜주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는 거야. 이렇게 의심하고 따질 게 아니라.”
“너 같은 놈이 무슨 남자냐?”
제하는 한 대를 맞고 비틀거리다 다시 일어나 반격하려 달려들었다.
이때 희유가 재빨리 달려가 호영의 앞을 막아섰고 눈빛은 서늘했다.
“똑똑히 들어. 우한은 나쁜 일을 당하지 않았어. 너 때문에 걔는 자기 몸을 지키려고 끝까지 버텼어.”
그러자 제하는 입가의 피를 닦으며 냉소했다.
“안 당했다고? 내가 어떻게 그 말을 믿지?”
“D국에서 여자애들을 속여 데려가는 게 뭔지 다들 아는데, 젊고 예쁜 여자 둘이 한 달 넘게 끌려가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나를 바보로 아는 거야?”
“아무 일도 없었던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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