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19화
희유는 눈을 깜박였다.
‘과연 사장님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걸까?’
다음 날 점심, 희유와 우한은 학교 근처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야기하며 면을 먹다가, 우한이 갑자기 젓가락을 내려놓고 희유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역시 호영이 안 좋아했네. 어제 거절하고 나더니 오늘 표정이 너무 편안해 보여. 속이 확 풀린 느낌이려나?”
희유는 시선을 살짝 피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거랑 상관없어. 어제 호영의 생일 망친 건 사실이라서, 그게 좀 미안하긴 해.”
우한은 바로 코웃음을 쳤다.
“전혀 미안해하는 사람 표정이 아니던데? 오늘 유난히 들떠 보였어.”
이에 희유는 미간을 찌푸렸다.
“나 평소랑 똑같은데 뭐가 들떠 보인다는 거야?”
‘도대체 어디가?’
우한은 희유의 눈을 짚어가며 말했다.
“완전히 달라. 눈빛부터 다르다고.”
희유는 잠시 생각하다 어깨를 으쓱했다.
“그냥 말해야 할 말 했으니까 마음이 편해진 걸로 쳐.”
우한은 고개를 저었다.
“진짜 너는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희유는 더 이상 호영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다.
“어제 제하 너한테 뭐라 하진 않았어?”
그러자 우한은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걔가 나한테 따질 게 뭐가 있겠어? 잘못한 건 걔잖아. 근데 내가 왜 새 남자친구를 못 사귀겠어?”
희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런 건 잘 생각했네.”
그때 희유의 휴대폰이 탁자 위에서 불빛을 깜박였다.
곧장 젓가락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집어 든 희유는 긴장한 듯 화면을 열었다.
그런데 뜬 것은 지도교수가 공유한 새 논문이었다.
희유는 잠깐 보고 바로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밥을 먹었다.
이에 우한이 물었다.
“누구 기다려?”
“아니?”
“아까 그렇게 반응해서 나는 당연히 남자 쪽 연락인 줄 알았는데. 혹시 연애 시작했어?”
“아니라고. 나 지금 연애 안 해.”
희유는 애써 말을 피했다.
며칠이 더 흘러 희유는 바쁘게 학교를 다니면서도, 잠깐씩 카톡을 켤 때마다 명우와의 대화창을 띄워보곤 했다.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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