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18화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진세혁이 물었다.
“말은 안 했어요. 그냥 제 느낌이에요. 여행 가기 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더라고요.”
주강연은 조금 전 희유의 얼굴에 스친, 마음속 깊은 데서 올라온 듯한 그 환한 웃음을 떠올렸다.
이에 진세혁이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혹시 연애하나?”
“아직 묻지 말아요. 이런 건 우리가 너무 일찍 개입하면 좋을 게 없어요. 애들 일은 감정이 좀 자리 잡히면 알아서 말할 거예요.”
주강연이 곧장 손사래를 치자 진세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두 사람 모두 희유가 연애를 시작한다면 상대는 분명 호영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호영의 집안도, 사람 됨됨이도 흠잡을 데 없어 걱정할 일이 없었다.
야식을 먹은 뒤, 진세혁은 희유 방 앞에 서서 가볍게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는 또렷하고 경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문을 열자 희유가 환하게 진세혁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희유야, 아빠 왔다.”
“아빠.”
희유는 다가와 진세혁을 꼭 안았다.
“엄마가 야식 해줬어요.”
“아빠는 방금 먹었어.”
진세혁은 희유의 어깨를 토닥이며 물었다.
“요즘 공부하느라 힘들지 않니?”
“괜찮아요. 잘 되고 있어요.”
희유는 눈꼬리가 휘어지며 웃었다.
“용돈은 모자라지 않고?”
진세혁은 원래 연애하면 지출이 늘어난다는 말을 살짝 꺼내고 싶었지만, 방금 아내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는 당부를 들은 터라 조심했다.
“모자라지 않아요. 아빠랑 엄마가 늘 미리 넣어주셔서 오히려 계속 모이고 있어요.”
진세혁의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번졌다.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 아빠한테 말해. 다른 일도 다 얘기해도 되고. 아무리 바빠도 우리 딸이 제일 중요하다는 건 변함없어.”
희유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알겠어요, 아빠.”
당부 몇 마디를 남긴 진세혁은 방을 나가자 희유는 다시 책상 앞에 앉아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때 명우에게서 새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시간 되면 내가 연락할게.]
희유는 명우의 지난 임무를 떠올리며 빠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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