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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4화

심문실 안의 공기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 이명화의 얼굴빛이 확 변했고 숨이 잦아들며 불안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무슨 증거로 우리 제하가 누굴 모욕했다고 하는 거예요?” 유준철도 서둘러 맞장구쳤다. “그래요, 증거 있어요?” 주설태 변호사는 차분히 휴대폰을 꺼내 녹음 파일을 틀었다. 노래방 특유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제하의 목소리는 명확했다. 희유가 우한을 부추겨 이별하게 했다며 헐뜯고, 둘 다 D국에서 속아서 돈 많은 남자들에게 넘어갔다고 모욕했다. 심지어 우한과의 잠자리까지 비교하며 더럽게 비웃는 말들까지 이어졌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저급한 말투였고 명문대 대학생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에 제하 부모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갔다. 방금 전의 거만함은 사라지고, 동공도 흔들리면서 주설태의 눈을 피했다. 부모로서도 이런 발언이 수치스럽다는 걸 자신도 알게 된 것이다. 녹음이 끝나고, 주설태의 말투는 도리어 더 차가워졌다. “이제 두 분도 아드님이 어떤 말을 했는지 정확히 들으셨죠?” 이명화는 당황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애원했다. “아들이 직접 가서 우한이랑 그... 희유한테 사과하게 할게요. 제발 고소만은 하지 말아 주세요. 지금 병원에서 수술까지 하고 있어요.” 주설태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담담히 말했다. “그건 누군가가 참다 참다 정의를 대신 실현한 거죠.” 유준철은 빠르게 상황을 판단한 듯 목소리를 낮췄다. “맞아요, 맞아요. 우리 제하가 잘못했어요. 남 탓할 것도 없고요. 우리가 바로 고소 취하할게요. 호영이가 때린 것도 문제 삼지 않을게요.” “경찰분들께 바로 말씀드리러 갈게요. 제하 병원비도 우리가 알아서 내고요. 죄는 정말 우리가 진 게 맞아요.” 둘은 속으로 피가 끓어도, 지금 이 싸움을 계속하면 아들이 감옥에 갈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호영은 집안은 빽도 있고 돈도 많아서 설령 전과가 생겨도 남은 삶에 딱히 지장이 가진 않을 것이었다. 하지만 제하가 전과자가 되면 취업도 미래도 모두 끝이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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