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5화
수화기 너머에서 명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람은 찾았어?]
“응.”
명우는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짧게 답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고마워해야 할 거야.]
명길의 말에 명우는 낮고 거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전화를 안 했으면 더 고마웠을 거야.”
명길은 잠시 멈칫하더니 곧 상황을 알아차렸다.
[내가 잘못했네. 그럼 그렇게 퉁 치는 걸로 해. 이만 끊을게.]
말을 마치자마자 둘은 깔끔하게 전화를 끊었다.
희유는 명우의 가슴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조금 민망하면서도 웃음이 나올 것 같아 입술을 꼭 다물었다.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자 명우는 희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잠깐 나갔다 올테니까 차에서 기다려.”
희유는 급히 몸을 일으켰다.
“내가 경찰에게 상황을 설명할까요?”
“그럴 필요 없어. 내가 처리할게.”
명우는 희유를 좌석에 앉힌 뒤 문을 닫고 차에서 내렸다.
창고 안으로 들어가자 경찰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었고, 창고 관리자가 달려와 변명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었다.
앞서 명우에게 오른쪽 어깨를 찔렸던 남자는 어깨를 부여잡고 억울함을 외쳤다.
“나는 창고를 지키기만 했을 뿐이에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어요.”
명우는 그 소리를 듣고 남자 쪽으로 걸어가자, 남자는 명우에게서 풍기는 살기를 느끼고 연거푸 뒤로 물러섰다.
그러고는 얌전한 척하며 물었다.
“뭐 하는 거죠?”
“전화로 이야기했잖아요.”
명우는 냉랭하게 남자를 바라보며 미간을 좁혔다.
“잊은 건가요?”
남자는 곧 서점에서의 그 전화를 떠올렸다.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눈에는 더 이상 취기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고는 공포에 질려 경찰 쪽으로 달아나려 했다.
명우의 손에서 검은 냉기가 번뜩이더니 단검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 쇠를 베듯 남자의 팔 절반을 단숨에 잘라냈다.
그러자 남자는 어깨를 움켜쥐고 비명을 질렀다.
명우는 재빨리 다가가 두 다리 사이를 정확히 걷어찼다.
곧 남자의 몸이 날아갔고, 바지 사이로 피가 흘러내리면서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명우는 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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