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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7화

희유는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히 길게 생각해야 했다. 주운재는 고의 살인죄로 기소됐고, 자신을 구하려던 주진훈 역시 붙잡혔다. 부자는 결국 그 안에서 원하던 재회를 이뤘다. 희유를 납치했던 사람들 또한 마땅한 처벌을 받으면서 사건은 빠르게 종결됐다. 희유는 종강이 되어 방학이 되었으나 곧 집으로 돌아가 살지는 않았다. 부모는 연말로 갈수록 더 바빴고 집에 돌아가도 혼자 지내야 했다. 차라리 월세방에 남아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게 적어도 우한이 곁에 있었다. 명우도 바빴고, 그날 이후 두 사람은 한 번 밥을 먹은 뒤로는 다시 만나지 못했다. 그날 오후, 희유는 우한과 영화 보러 가기로 약속했다. 영화표까지 예매해 두었는데, 장준형이 갑자기 우한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다. 결국 우한은 망설임도 없이 희유를 두고 남자친구에게 달려갔다. “남자친구만 챙기고 친구를 버리다니.” 이에 희유는 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신발을 갈아 신은 우한은 현관 옆 선반에서 가방을 집어 들고 뒤돌아보며 말했다. “티켓 환불하는 거 잊지 마.” 우한은 그렇게 말을 마치고 문을 열고 나갔다. 곧 희유는 휴대폰을 꺼내 환불하려다 손가락을 멈추고는 화면에서 빠져나와 명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한이랑 볼 영화표를 샀는데 걔가 또 남자친구 만나러 갔어요.” 명우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같이 가줄게.] 희유는 입꼬리를 누르며 일부러 걱정하는 척 물었다. “시간 있어요?” [있어. 지금 갈게.] 희유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 옷 갈아입고 나갈게요. 이따 봐요.” 희유는 옷 몇 벌을 몸에 대어 보다가, 해가 질 녘 오렌지색 셔츠에 흰 캐시미어 코트를 걸쳤다. 웨이브 머리는 반묶음으로 정리하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어깨에 흘러내리게 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산뜻한 온기가 감돌았다. 이목구비가 또렷해 진한 화장은 필요 없었다. 그저 오렌지 톤 입술만 발랐을 뿐인데도 충분히 화사했고, 준비를 마치고 잠시 기다리자 명우에게서 전화가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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