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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6화

준형은 다시 맞은편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준형이 오늘 이렇게 공개적으로 명우를 곤란하게 만든 것은, 호영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처음 명우를 봤을 때부터 이유 없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괜히 잘난 척하는 태도였다. ‘지금 누구에게 잘난 척을 하는 거지?’ 가난한 경호원이라면 희유처럼 어리석고 꽃미남만 밝히는 재벌가 아가씨나 속일 수 있을 뿐이었다. 게다가 자신은 돈도 있고, 학벌도 있고, 몸매도 나쁘지 않은데, 왜 자기 여자친구는 명우의 여자친구보다 못한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음습한 심리는 오래전부터 독사처럼 준형의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었고, 기회를 잡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송곳니를 드러내 물어뜯은 것이다. 그래서 술자리에서의 행동은 순간적인 충동이 아니라, 오래 쌓여 있던 감정의 폭발이었다. 준형은 휴대폰을 꺼내 우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너는 내 여자친구니까 네 체면을 봐서 말해 주는 거야. 지금 당장 명우랑 희유를 데리고 와서 나한테 사과하게 해.] [조금 있다가 체면도 잃고 일자리도 잃게 되면, 그때 와서 나한테 빌지 말고.] 우한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내 체면 봐줄 필요 없어. 지금부터 우린 헤어진 거야. 나는 이제 네 여자친구가 아니야.] 그 말에 준형의 얼굴이 굳어졌다. [후회하지 마.] [내가 가장 후회하는 건, 네 위선적인 모습에 속아서 너랑 사귀었던 거야.] 준형은 메시지를 바라보다가, 표정이 음산하게 일그러졌다. 그래서 욕설을 한마디 내뱉고는 휴대폰을 소파 위로 내던졌다. 그때 종섭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빠르게 걸어가며 외쳤다. “아버지.” 준형이 뒤돌아보니, 그제야 룸 문이 열리며 이경봉이 도착해 있었다. 운전기사와 비서가 함께 있었고, 이경봉은 직접 팔을 뻗어 문을 막은 채, 또 다른 남자를 안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병풍 너머에 있던 사람들도 이경봉 일행을 보았고, 김문우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띠고 일어나 다가왔다. 종섭은 김문우의 비굴하고 아첨하는 웃는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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