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40화
소희는 희유를 다시 한번 유심히 바라보다가, 문득 명우의 단단하고 냉정한 얼굴을 떠올렸다.
이상하게도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오히려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유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화영을 바라보았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는 소희와 연희도 있었다.
두 사람은 사람들 사이에 서 있기만 해도, 외모와 분위기 모두 유독 눈에 띄었다.
희유는 감히 오래 바라보지 못하고 곧 시선을 거두어 오빠와 화영에게만 집중했다.
우행은 이미 화영 앞에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부케를 내밀며 부드럽고 담담하게 말했다.
“여보, 데리러 왔어요.”
이에 강솔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말했다.
“벌써 여보래.”
“부사장님, 아직 식도 안 올렸는데 너무 앞서가시는 거 아니에요?”
“빨리 남편이라고 한 번 불러 줘.”
주변의 웃음소리 속에서도 우행의 얼굴은 언제나처럼 온화하고 차분했다.
화영은 강솔을 흘끗 보며 웃더니, 곧바로 손을 뻗어 부케를 받아 들고 환하게 웃었다.
“오래 기다렸어요. 고마워요.”
우행은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화영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에서 수없이 그려 왔던 장면이 현실이 되었고, 그 현실은 상상보다도 훨씬 더 벅찼다.
두 사람 모두 이미 풋풋한 나이는 지났다.
세월은 젊은 날의 충동을 가져갔지만, 대신 차분함과 여유를 남겨 주었다.
그러나 지금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속에는 여전히 숨길 수 없는 뜨거운 감정이 넘쳐흘렀다.
첫사랑처럼 솔직하고 격렬했으며 숨길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들러리들은 이미 신부 들러리에게서 신발과 베일을 찾아왔다.
그렇게 우행은 직접 화영의 신발을 신겨 주고 베일을 씌운 뒤, 화영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 들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사람들은 신랑 신부를 둘러싸며 앞으로 나아갔다.
새로운 길,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아래층에 내려오자, 우행과 화영은 어른들께 차를 올리며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당부를 공손히 들었다.
화성국은 지혜로운 어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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