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41화
명우는 희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미 도착했어.]
희유는 휴대폰을 보며 웃었다.
[조금 있다가 예식장에서 마주치게 될 텐데, 모르는 척해야 할까요?]
명우가 답했다.
[또 무슨 생각이야.]
[오빠를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어서요.]
[맞춰 줄게.]
희유의 입가에 웃음이 더욱 또렷해졌다.
[보고 싶어요.]
[금방 만나.]
곧 결혼식이 시작될 시간이 되었다.
희유는 할머니와 큰어머니들을 모시고 함께 예식장으로 이동해 가족석에 앉았다.
희유는 자리에 앉기 전까지 계속 두리번거리며 마음속으로만 찾고 있던 그 사람을 찾고자 했다.
화영 쪽에서는 최대한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르기를 원했고, 우행 역시 많은 하객 초대는 하지 않았다.
양가의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했지만, 금빛으로 화려하게 꾸며진 예식장 안은 이미 하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희유의 시선은 수많은 사람 사이를 헤매듯 옮겨 다녔다.
그리고 거의 자리에 앉을 즈음이 되어서야 사람들 속에서 또렷하게 드러나는, 그 곧고 냉정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북적이던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배경처럼 흐려지고, 명우의 모습만이 또렷하고 생생하게 눈에 들어왔다.
희유의 마음도 그제야 차분해졌고 입가에는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희유야, 뭐 보고 있니?”
큰어머니 송혜라가 희유에게 물었다.
희유는 더 이상 노골적으로 명우를 바라보지 못하고 얼른 자리에 앉으며 눈을 가늘게 뜨고 웃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명우가 와 있기만 해도 충분했다.
이내 모든 하객이 자리에 앉았다.
희유는 VIP석 쪽을 바라보다가, 조금 전 신부를 맞이하러 갈 때 보았던 소희와 연희를 발견했다.
그리고 소희 옆에 앉아 있는 남자도 눈에 들어왔다.
뛰어난 외모와 절제된 품격 있는 분위기만 봐도, 소문으로만 들었던 임씨그룹 사장님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명우가 늘 존경한다고 말하던 상사였다.
강성에서 권력과 부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었는데 확실히 남다른 분위기였다.
곧 결혼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로맨틱한 피아노 선율이 천천히 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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