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68화
여자는 갈라진 입술을 한 번 적셨다.
몹시 갈증이 난 듯했지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정말 괜찮아요. 차만 빼 주시면 돼요. 다시 도로에만 올라가면 금방 호텔로 돌아갈 수 있어요.”
“가장 가까운 호텔까지도 다섯 시간은 걸려요. 먼저 마시세요. 저희는 물을 충분히 준비했어요.”
희유는 진심 어린 미소를 짓자 여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물을 받았다.
그리고 연신 고맙다고 말한 뒤 급히 남자친구에게로 달려갔다.
물을 건네며 희유 쪽을 가리키자 남자는 감격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아 감사 인사를 했다.
차는 곧 모래에서 빠져나왔고 커플은 기쁨에 눈물을 흘리며 명우와 희유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여기 신호가 약해서 구조 전화가 계속 안 됐어요. 두 분을 못 만났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어요.”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지갑에서 돈다발을 꺼내 명우에게 내밀었다.
“이거 받으세요. 부족하면 계좌이체도 할게요.”
명우는 담담히 말했다.
“돈 때문이었으면 굳이 도와주지 않았을 거예요. 여자친구 데리고 호텔로 돌아가서 쉬세요.”
남자는 명우가 타고 온 차량을 보고 자신이 돈을 꺼낸 행동이 속물처럼 보였다는 걸 깨달았다.
다만 너무 흥분해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정말 감사드려요. 두 분은 저희 목숨을 구해 주셨어요.”
남자는 목이 메어 말했다.
여자 역시 눈물을 머금고 희유를 바라봤다.
그 커플도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이번에는 무인지대에서의 운전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다.
그들은 이곳에서 겪은 며칠간의 일을 들려주었다.
그렇게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각자의 길로 향했다.
헤어진 뒤, 명우와 희유는 둘이 언급한 절벽 위 현공사를 보러 갔다.
그 탓에 호텔로 돌아갈 시간을 놓쳤고, 그날 밤은 산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기로 했다.
희유는 기뻐하며 능숙하게 명우를 도왔다.
텐트를 세우고, 화덕을 만들고, 물을 길어 저녁을 준비했다.
모닥불이 타오를 즈음, 노을도 지평선 아래로 사라지니 어둠이 내려앉았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해가 완전히 지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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