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69화
“좋아.”
명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명우가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희유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새로운 기대감이 마음속에서 피어났다.
희유는 고개를 들어 명우의 가슴에 기대었고 하늘의 가득한 별들도 자신처럼 기쁜 듯 반짝였다.
잠시 뒤 두 사람은 희유의 여름방학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명우가 물었다.
“졸업하고 나서 뭘 하고 싶은지 생각해 봤어?”
희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원래는 부모님이 다 준비해 두셨어요. 그런데 성주에서 문물 전시회를 다녀온 뒤로 생각이 달라졌어요. 오래된 유물들이 좋아졌어요.”
그 전시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각각의 유물마다 고유한 영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백 년, 수천 년의 세월과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알면 알수록 더 빠져들었고 돌아온 뒤에는 관련 서적도 많이 읽었다.
희유는 고개를 돌려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나중에 고고학 쪽 일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공은 맞지 않지만 배우면 됐고 흥미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명우가 미간을 살짝 좁혔다.
“많이 힘들 거야.”
“좋아하면 힘들지 않아요.”
희유의 눈빛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그리고 부모님 도움 없이도 제힘으로 무언가를 해 보고 싶어요.”
명우는 웃으며 물었다.
“그건 자신을 증명하려는 거야? 아니면 진짜 좋아서야?”
희유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잠시 곰곰이 생각한 뒤 말했다.
“아마 둘 다일 거예요. 부모님의 삶은 너무 익숙해요. 매일 뭘 하실지까지 다 알 정도예요. 저한테는 기대감이 없어요.”
새롭고 다른 삶을 원했다.
“부모님이 정해 준 길을 가면 분명 순조롭겠죠. 하지만 그 빛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예요.”
“지금은 나를 끌어당기는 다른 일이 생겼으니 해 보고 싶어요.”
명우는 희유의 생각을 이해했고 두 팔로 감싸 안으며 조용히 말했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어떤 선택이든 내가 응원할게.”
희유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그럼 내가 잘못 선택하면요?”
명우는 짧은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단발 자른 것보다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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