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98화
금요일 저녁, 소희와 임구택은 두 아들을 데리고 장시원네 집에 저녁 모임을 하러 갔다.
시원의 아들이 아직 어려서 최근 모임은 모두 그 집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 저녁을 먹고도 소희 일행은 곧장 청원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거실 벽난로를 둘러싸고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넓고 안락한 소파, 부드러운 카펫, 김이 모락모락 나는 후식, 그리고 공기 속에 퍼진 버터와 구운 밤 향기까지 더해져 한겨울임에도 공간은 유난히 포근하고 여유로웠다.
소희는 소파에 앉아 우청아의 아들을 안고 있다가 고개를 돌려 구택에게 말했다.
“얌전하네. 윤후 어릴 때랑 닮았어.”
구택이 피식 웃었다.
“기억 못 할 줄 알았는데.”
윤후는 태어날 때부터 거의 구택의 품에서 자랐고 퇴근 후 집에만 오면 아이와 관련된 일은 모두 구택이 도맡았다.
소희는 구택의 장난 섞인 말투를 알아듣고 웃으며 답했다.
“우리 임구택 사장님께서 고생이 많으셨네.”
구택의 미소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시원이한테도 힘들었는지 물어봐.”
요요의 성장 과정을 놓친 탓에, 이번에는 우청아가 임신했을 때부터 지금 아들이 여섯 달이 되기까지 시원은 모든 일을 직접 챙겼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빠짐없이 청아를 챙겼다.
마침 시원이 탕을 들고 와 청아에게 건네며 웃었다.
“너 소희한테 충성 맹세하려고 나까지 끌어들이는 거야? 마음껏 말해. 나도 좀 배워보게.”
구택은 몸을 기울여 소희 품에 안긴 아기를 살짝 놀려주다가 시원을 흘겨봤다.
“따라 할까 봐 말 안 하는 거야.”
시원은 콧방귀를 뀌듯 웃으며 청아의 옆에 앉고는 가락을 들고 부드럽게 말했다.
“자기야, 입 벌려.”
청아의 얼굴이 살짝 붉어지더니 숟가락을 받아 들고는 아무 말 없이 탕을 마셨다.
소파 등받이에 기대 앉은 청아는 넉넉한 일상복을 입고 있었지만 여전히 날씬했다.
다만 얼굴은 조금 더 살이 올라 부드러워졌고 피부는 더욱 희고 고왔다.
탕을 마시며 편안한 표정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밤 케이크가 다 구워지자 요요가 조각을 잘라 접시에 담아 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