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08화
유민은 여자가 내민 휴대폰을 보지도 않고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저랑 동생의 식사에 방해가 돼서요.”
그 말에 여자는 순간 멈칫했고 거절당했다는 걸 알아차린 얼굴이었다.
그래서 어색하게 웃으며 급히 휴대폰을 거두었다.
“그럼 됐어요. 그래도 제 동생한테 인형 준 건 고마워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한 뒤 돌아섰다.
여자가 멀어지자, 요요가 커다란 눈으로 유민을 바라보았다.
“유민 오빠, 여자친구 있어요?”
유민이 고개를 들었다.
“왜?”
요요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말했다.
“저 때문에 과외하느라 여자친구 못 만나면 어떡해요?”
유민이 낮게 웃었다.
“그런 것도 알아?”
요요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반에도 사귀는 애들 있어요.”
유민은 그리 놀라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때도 반에 서너 쌍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유민은 웃으며 되물었다.
“그럼 요요는? 남자친구 있어?”
요요는 단번에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없죠. 아빠가 화낼 거예요.”
“그게 맞아. 공부나 잘해. 쓸데없는 생각은 하지 말고.”
유민이 시원하게 웃었다.
“나도 여자친구 없어. 시간 많으니까 나 쫓아낼 생각은 접어.”
속내를 들킨 요요가 고개를 들어 방긋 웃었다.
“오해예요. 그런 생각 안 했어요. 놀러 데려다주고 밥도 사주는데 왜 쫓아내요?”
유민이 코웃음을 쳤다.
“지금 네가 생각해야 할 건 국어 성적 올리는 거야. 성적 오르면 난 내가 알아서 갈 거야.”
요요의 눈빛에 장난기가 스치더니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곧 유민이 새우 껍질을 까서 건네주었다.
“먹어.”
요요는 새우를 한입에 넣자 볼이 통통하게 부풀어 올랐다.
그런 귀여운 모습에 유민은 괜히 웃음이 났다.
아이한테 진지하게 따질 일은 아니었고 유민은 어른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뒤, 유민은 다시 한 시간 정도 수업을 했다.
충분히 놀고 배도 부른 덕인지 요요는 이번에는 비교적 성실하게 수업을 마쳤다.
그날은 시원이 일찍 귀가했다.
유민을 붙잡아 저녁을 먹고 가라 했지만, 유민은 정중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