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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9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오영애가 소희를 부르는 호칭뿐이었다. 예전의 ‘아가씨’ 대신 이제는 ‘사모님’이라고 불렀다. 소희가 고개를 돌렸는데 예전과 다름없이 맑고 깨끗한 눈이었다. “안 추워요. 오히려 상쾌해요.” 오영애가 물었다. “유민 도련님 오늘 저녁 드시고 가시나요?” “네, 먹고 갈 거예요. 유민이 좋아하는 메뉴 두 가지 더 해주세요.” 소희가 당부했다. “네.” 오영애가 웃으며 부엌으로 향했다.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소희를 위해 요리하고 디저트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오영애의 즐거움이었다. 그랬기에 요리사는 따로 있었지만 손을 놓을 생각은 없었다. 그때 데이비드가 달려와 품을 차지하려 했다. 소희 품으로 파고들자 설희가 으르렁거리며 이를 드러냈다. 데이비드도 물러서지 않고 벌떡 일어나 설희와 맞붙을 기세였다. 설희가 몸을 일으키는 순간, 데이비드는 번개처럼 몸을 틀었다. 앞발을 낮추고 고개를 소희 무릎 위에 얹었다. 순식간에 자리를 차지했는데 그 동작은 매끄러웠다.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개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능숙했다. 설희는 잠시 멍하니 보다가, 곧 분이 터진 듯 펄쩍펄쩍 뛰었다. 이에 소희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손짓해 설희를 다시 불러 자리를 내주자, 설희는 못마땅한 듯 코를 훌쩍이며 데이비드를 한 번 노려본 뒤 고개를 돌렸다. 잠시 후 구택이 퇴근해 돌아왔다. 들어오자마자 설희와 데이비드를 한쪽으로 밀어내고 소희 앞에 섰다. 허리를 굽혀 소희의 뺨을 만져보자 다행히 차갑지 않았다. “왜 바닥에 앉아 있어?” 손을 잡아 일으키며 말했다. “애들끼리 놀게 두자.” 소희는 구택의 옆에 붙어 집 안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시연의 결혼식, 갈 거야?” 그 질문에 구택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가면 나도 가야지.” 소희에게 잘해준 건 소씨 집안 삼형제 쪽이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곧 소희가 웃었다. “시원 씨도 배강 부사장님 결혼식엔 분명 오겠ㅈ?” 구택이 눈썹을 살짝 올렸다. “걔가 가면 오히려 안 가고 싶어지는데.” 소희는 웃기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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