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41화
이처럼 명작을 복원할 기회를 얻은 것은 희유에게 도전이자 영광이었다.
희유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눈을 떼지 못한 채 아름다운 한쌍의 연인을 바라보았고, 이내 가슴 깊은 곳에서 설렘이 조용히 피어올랐다.
그날 이후 희유는 하루 종일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었다.
스스로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점심조차 잊어버렸다.
유백하는 식당에서 희유를 보지 못하자 사무실까지 찾아갔다.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분명 작업에 빠져 있을 거라 짐작했다.
그래서 결국 식사를 챙겨 작업실까지 가져다주었다.
저녁 무렵, 호영이 찾아왔을 때는 이미 밖이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호영은 퇴근 후 긴급회의에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희유에게 메시지를 보내 기다리라고 했지만, 회의가 끝난 뒤 휴대폰을 확인해도 답이 없었다.
이에 호영은 단번에 알았다.
또 일에 빠져 퇴근 시간도 잊었을 것이라고.
이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곧장 차를 몰아 박물관으로 왔다.
박물관은 이미 문을 닫았고, 사무동에도 몇 개의 불빛만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경비원은 호영을 알아보고 안으로 들여보냈다.
작업실 앞에 도착한 호영은 노크도 하지 않고 문을 열었다.
“진희유, 일할 때는 잠깐이라도 멈춰 쉬면서 휴대폰도 좀 봐.”
희유는 책상에 몸을 기울인 채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더니 잠시 멈칫했다.
“어떻게 왔어?”
호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밖을 좀 봐.”
희유가 고개를 돌리자 창밖은 이미 칠흑 같은 밤이었다.
곧 희유는 몸을 쭉 펴며 기지개를 켰고,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서 그런지 온몸이 쑤셨다.
호영이 손수건으로 희유의 얼굴에 묻은 얼룩을 닦아주었다.
“그만하고 밥 먹으러 가자.”
희유는 그림 두루마리를 조심스럽게 말아 정리하고는 이어 도구를 챙기며 중얼거렸다.
“배고파 죽겠어.”
호영이 한숨 섞인 말투로 말했다.
“정말 굶어 죽어도 아무도 모를 거야.”
호영이 말을 하다가 시선이 그림에 닿더니 눈이 동그래졌다.
“이런 귀한 그림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