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44화
“겉모습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꽃병 같은 여자야.”
석유는 마지막으로 유민래라는 사람에 대해 이렇게 정리했다.
“그냥 먹고 마시며 편하게 사는 재벌집 아가씨로 살면 되지. 굳이 노력해서 뭐라도 해보겠다고 나서는 거야.”
희유는 웃음을 터뜨렸지만 곧 웃는 것도 어딘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자리까지 다 노력해서 온 거잖아요. 진짜 해고라도 당하면 너무 아깝잖아요.”
“호영이 말이 맞아요. 그렇게 충동적으로 굴면 안 됐어요. 그 성격 좀 고쳐요.”
석유는 여전히 마음 가는 대로인 태도였다.
“괜찮아. 원래 다른 회사에서도 계속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어. 지금 대표님이 괜찮은 사람 같아서 그냥 안 옮긴 것뿐이야.”
호영이 말했다.
“아까는 내가 대신 때렸어야 했는데...”
석유가 말했다.
“괜찮다니까. 밥이나 먹어. 괜히 입맛 떨어뜨리지 말고.”
세 사람은 더 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그대로 다시 식사를 이어갔다.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갑자기 식당 안에서 작은 소란이 일어났다.
희유가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식당 매니저가 몇 명의 직원들과 함께 서둘러 입구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모두 공손한 태도로 문밖 사람을 맞이하고 있었다.
마치 식당에 중요한 인물이 온 것처럼 보이자 희유의 마음에 좋지 않은 예감이 스쳤다.
아까 그 유민래라는 여자가 떠날 때 분명히 몹시 화가 난 모습이었고 누군가를 부르러 간 것 같았다.
‘설마 그 사람이 온 걸까? 부른 사람이 바로 아버지, 언니 회사의 대표님일까?’
오늘은 분명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호영도 그 상황을 눈치챘는지 표정이 굳어지더니 희유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오늘 너를 여기로 데려온 건 나야. 무슨 일이 생겨도 내가 책임질게.”
석유는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
“누가 책임질 필요 없어. 내가 한 일은 내가 책임져.”
희유는 단호하게 말했다.
“자꾸 너희 일, 우리 일 나누지 마. 우리 셋은 같이 있는 거야.”
지금 상황까지 온 이상,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세 사람은 함께 맞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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